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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어제(29일) 투표용지를 받은 시민들이 밖에서 기다리는 일이 발생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엄정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사소한 실수도 생겨서는 안 된다. 선관위는 더욱 철저하고 빈틈없이 투표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사전투표에 부정선거가 있다는 저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는 이제 제도로서 확고하게 국민 속에 자리 잡았다"며 "더욱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만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선관위가 선거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하는데 매우 안타깝고 아쉽고 실망스러운 장면이 많이 드러났다"며 "선관위가 전날 범한 잘못을 잘 평가하고 다시 반복되지 않게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이어 "이런 부실한 관리가 주권자들이 선관위를 불신하게 하면 안 되지 않겠는가"라며 "(민주당도) 선관위가 제대로 된 선거를 할 수 있게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는 기표 전 투표용지가 투표소 밖으로 반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전투표소 출입구에서 생중계 방송을 하던 한 유튜브 채널에 시민들이 투표소 밖에서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선관위는 "관리 부실이 있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선거 관리 부실 문제를 부정선거 의혹과 연결지으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부터 그 어떤 것도 성찰하지 못하고 배우지도 못했다"라며 "선거 자체를 부정하겠다라는 심보도 보인다. 미리 부정 선거 딱지를 붙여 내전을 준비하려고 하는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심지어 미국 극우 세력을 끌어들여 국제선거감시단의 이름으로 한국에 입국했다. 국제선거감시단은 미국 내 극우세력으로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음모론자들의 개인적 모임"이라며 "이들은 입국하자마자 극우 세력 전한길과 인터뷰를 하면서 미리 부정선거를 예단하는 듯이 오염된 인식을 국내에 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배후에는 윤석열·김건희 내란세력과 친분이 아주 가까운 한미 극우 연대의 대모 격이 연결 돼 있다고 짐작한다"라고 했다.
또 "제보에 따르면 군 정보기관·국정원을 중심으로 사이버 내란이 오래 전부터 준비돼 왔고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일부 언론 기사에도) 대대적인 부정선거로 몰고 가려고 하는 조짐이 댓글상에 즉각 드러났다"라며 "군 정보 기관과 국정원 소속 전현직 사이버 요원들의 불법 대선 개입 의혹, 사이버 내란에 대해서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를 향해 "미리 부정선거 딱지를 붙이려는 국내외 극우세력에 대해 엄중한 경고가 필요하다. 동시에 방해세력이 누구인지 배후에서 누가 공작하는지 즉시 고발조치하고 수사 촉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권자들을 향해서는 이틀째 진행 중인 사전투표에 동참해달라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가족과 친구, 친척, 동료 모두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며 "마지막까지 소중한 한표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29일)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19.58%)을 기록한 것이 "내란 종식을 바라는 국민의 간절함과 의지가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라며 "지난 2022년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36.9%로 당시 기준 역대 최고치였는데, 오늘 이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사전투표 참여로 내란종식과 민생회복, 경제 성장과 국민 통합을 이뤄달라"며 "투표는 총칼보다 강하고 투표하면 국민이 이긴다. 기호 1번 이재명이 아직 3표가 부족하다"라고 부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