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왜 득표율 차이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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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왜 득표율 차이 컸나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51.7%, 김문수 39.3% 예측
실제 득표율 이재명 49.4%, 김문수 41.2%…실제 결과와 큰 차이
높은 사전투표율 영향…숨은 '샤이 보수' 존재도

[나이스데이] 지난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결과 예측을 위해 실시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의 득표율 예상치가 실제 득표율과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3사가 3일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수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대통령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9.3%로 12.4%포인트(p) 격차를 예상했다. 그외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7.7%,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1.3%, 송진호 무소속 후보 0.1% 순이었다.

하지만 실제 개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은 49.4%를 기록했고, 김문수 후보는 41.2%, 이준석 후보는 8.3%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출구조사 예측보다 2.3%포인트 적은 득표율을 얻으며 과반 달성에 실패했고 김문수 후보는 출구조사보다 1.9%포인트 더 높은 수치로 40% 벽을 넘었다.

방송3사 출구조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은 맞췄으나 득표율에서는 크게 빗나간 셈이다. 1, 2위를 차지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의 격차도 12.5%포인트 차로 예상됐으나 실제 당락은 약 8.3%포인트 차이로 결정됐다.

이번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8만14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와 별개로 1만1500명을 대상으로 사전투표자 예측을 위한 전화조사를 진행해 보정값을 적용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

이처럼 출구조사가 빗나간 주요 원인은 높은 사전투표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직선거법상 출구조사는 사전투표 기간에는 금지돼있고 본투표일에만 진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방송3사도 전화조사를 통한 보정값을 적용했는데, 여기서 오차가 커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6월 3일 본투표에 앞서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 참여율은 34.74%다. 1542만3607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던 만큼 정확한 예측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와 함께 출구조사에서도 잡히지 않은 숨은 보수 지지층의 표, 이른바 '샤이 보수'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1995년 도입 이래 모든 대선에서 실제 결과를 비슷하게 맞춰 '백발백중', '족집게' 등의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도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1%포인트 미만 초박빙 접전을 정확하게 예측해냈다. 20대 대선의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47.8%, 윤석열 48.4%였다. 실제 개표 결과도 이재명 47.8%, 윤석열 48.6%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