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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위 KIA(29승 1무 28패)는 시즌 3연승과 동시에 두산전 7연승을 질주했다.
이승엽 전 감독 퇴진 후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두 번째 경기를 치른 9위 두산(23승 3무 34패)은 또다시 패배를 떠안으며 4연패 늪에 빠졌다.
KIA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6회 결승 투런 홈런(시즌 10호)을 쏘아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4승째(1패)를 거뒀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결승포를 헌납한 우완 불펜 이영하는 시즌 3패째(3승 4홀드)를 당했다.
두산이 1회말 선취점을 뽑아냈다.
제이크 케이브의 우전 안타와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일군 1사 1, 2루에서 김재환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KIA는 2회초 최형우의 2루타, 오선우의 안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고, 이후 선발 최민석의 폭투 때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으며 1-1을 만들었다.
KIA는 3회말 1사 2루에서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으나 4회초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최형우와 오선우가 연거푸 볼넷을 골라낸 후 위즈덤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때 중견수 정수빈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에 안착했던 주자 오선우도 홈으로 들어갔다.
2-3으로 뒤진 두산은 5회말 대포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가 상대 선발 네일의 싱커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시즌 9호)를 작렬했다.
하지만 KIA가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오선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위즈덤이 구원 투수 이영하의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3-5로 뒤처진 두산은 설상가상으로 공수의 핵심인 양의지가 6회초 블로킹 수비 중 오른쪽 손목에 공을 맞아 경기에서 빠지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양의지는 7회말 타석에서 김기연과 교체됐다.
KIA는 경기 후반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8회초 위즈덤의 중전 안타, 김규성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태군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9회초에는 선두 타자 박찬호가 우전 안타를 생산한 후 최원준이 두산 홍민규의 직구를 공략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 2점 홈런(시즌 4호)을 폭발했다.
SSG 랜더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삼성을 꺾고 4연승을 달린 SSG는 31승째(2무 26패)를 따내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전날 SSG에 지면서 7연승 행진을 마감한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시즌 28패째(31승 1무)를 당했다.
SSG 좌완 영건 김건우의 호투가 돋보였다. 5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김건우는 이날 호투로 프로 입성 5년차에 데뷔 첫 선발승을 품에 안았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승리다.
2021년 1차 지명을 받고 SSG에 입단한 김건우는 2021~2022년 1군에서 8경기 등판에 그친 뒤 상무에 입대했고,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해 하반기 제대한 김건우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코치진에 눈도장을 찍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불펜으로 뛰다가 지난달 말부터 선발 기회를 받고 있다.
3월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구원승으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김건우는 이날 데뷔 첫 선발승까지 수확했다.
김건우의 호투 속에 SSG는 3회 먼저 2점을 올렸다.
3회말 정준재, 조형우의 연속 안타와 김찬형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최지훈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정준재가 득점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2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SSG는 6회 2점을 추가했다.
6회말 한유섬, 고명준의 연속 안타와 박성한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일궜고, 대타 오태곤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조형우가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SSG는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SSG는 김민과 노경은, 이로운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리드를 지켰다.
9회초에는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투입했다.
이재현, 르윈 디아즈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조병현은 강민호에 좌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헌납했다. 그러나 김영웅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5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3패째(4승)를 떠안았다.
지난 2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은 이날 시즌 첫 등판에 나서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0-4로 뒤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오승환은 2루타와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조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이도윤의 결승타에 힘입어 KT 위즈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KT를 10-1로 완파한 한화는 2연승과 더불어 KT전 4연승을 달렸고, 36승 24패를 기록해 2위를 유지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KT는 시즌 성적이 30승 3무 28패가 됐다.
먼저 앞서간 것은 KT였다.
KT는 4회초 장성우의 우중간 안타와 천성호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2루에서 권동진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2-0 리드를 잡았다.
KT 왼손 선발 투수 오원석 공략에 애를 먹으며 좀처럼 만회점을 뽑지 못하던 한화는 6회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KT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작렬했다.
기세를 살린 한화는 7회 3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 채은성, 김태연의 안타와 더블스틸로 1사 2, 3루를 일궜다.
후속타자 최재훈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도윤이 해결했다. 이도윤은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날려 주자 둘을 홈에 불렀다.
상대 투수 폭투로 2루까지 나아간 이도윤은 대타 최인호의 내야안타 때 홈까지 질주, 한화에 추가점을 안겼다.
한화가 4-2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은 1이닝을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한화는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권동진에 중전 안타를 맞은 김서현은 김민혁과 이정훈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안현민에 중월 3루타를 맞아 KT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김서현은 멜 로하스 주니어를 고의4구로 걸러 2사 1, 3루 위기를 이어갔지만, 허경민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김서현은 시즌 16세이브째(1승 1패)를 신고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지만 타선 덕에 패전을 면했다.
KT 좌완 영건 오원석은 6⅔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위력을 뽐냈지만, 7회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4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7승)다.
키움 히어로즈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이로써 키움은 지난해 8월부터 이어온 롯데전 9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17승 1무 45패를 기록했다.
32승 3무 26패가 된 3위 롯데는 4위 SSG 랜더스(31승 2무 26패)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키움 주장 송성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송성문은 6회 결승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홀로 6타점을 쓸어담았다.
2022년 육성선수로 키움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수종은 데뷔 4년차에 첫 홈런을 날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가 먼저 리드를 가져갔다. 1회말과 3회 윤동희가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2-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키움은 4회 승부를 뒤집었다.
4회초 김태진의 우전 안타와 원성준, 어준서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송성문이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해 3-2 역전을 이끌었다.
롯데는 5회 동점 점수를 뽑았다. 5회말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좌월 2루타를 날린 뒤 전준우의 투수 땅볼로 3루까지 나아갔고,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로 홈에 들어갔다.
그러나 키움은 6회 홈런 한 방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6회초 어준서, 박주홍의 연이은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이 바뀐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9호)를 작렬했다.
롯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레이예스의 안타와 전준우의 2루타로 일군 1사 2, 3루에서 전민재의 우전 적시타와 상대의 실책을 묶어 2점을 만회, 5-6으로 추격했다.
키움은 8회초 1사 후 이형종이 중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날려 한숨을 돌렸다.
9회초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박수종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를 작렬, 9-5로 달아났다.
롯데는 9회말 선두타자 전민재가 좌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려 1점을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해 키움에 무릎을 꿇었다.
8회말 2사 1, 3루 위기에 등판한 원종현은 1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번째 세이브(1패)를 올렸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5⅓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5개의 사사구를 내주고 5실점하며 흔들렸다. 박세웅은 시즌 4패째(8승)를 떠안았다.
롯데의 '캡틴' 전준우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에 마음껏 웃지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 1안타 빈공 속에 0-15로 대패했던 NC는 설욕에 성공했고, 25승째(3무 28패)를 올려 8위를 유지했다.
선두 LG는 36승 1무 23패를 기록해 2위 한화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NC는 3회 3점을 내며 먼저 앞서갔다.
3회말 선두타자 김형준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1호)을 쏘아올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2사 1, 2루에서 맷 데이비슨과 권희동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냈다.
LG는 5회 2점을 따라붙었다.
5회초 박해민, 김현수의 연속 안타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NC는 5, 6회 1점씩을 올리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5회말 김주원의 2루타와 박건우의 안타, 맷 데이비슨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권희동이 투수 땅볼을 쳐 3루 주자가 득점했다. 6회말에는 오영수, 김형준의 연속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천재환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LG가 7회초 안타 3개로 1점을 만회했지만, NC는 7회말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중월 솔로포(시즌 9호)를 쏘아올려 다시 6-3으로 앞섰다.
LG는 끈질겼다. 8회초 문정빈의 안타와 신민재의 볼넷, 송찬의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내야안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NC는 2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류진욱을 투입했다.
문성주를 삼진으로, 이영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류진욱은 문정빈에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얻어맞아 LG의 6-5 추격을 허용했다.
류진욱은 신민재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박해민을 삼진으로 솎아내 팀 승리를 지켰다.
류진욱은 시즌 12번째 세이브(1승 1패)를 따냈다.
NC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은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3승째(6패)를 신고했다.
NC 타선에서는 데이비슨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5이닝 9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째(6승)를 당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