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초대 내각 인선에 분주…"국정 공백 최소화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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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초대 내각 인선에 분주…"국정 공백 최소화 방점"

李 윤석열 정부와 '불편한 동거' 최소화
청문회 없는 차관 인사부터 속도 낼 듯
文 정부 출범 195일 만에 내각 완성

[나이스데이]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초대 내각 인선 작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장·차관들이 제출한 일괄 사표 가운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제외한 다른 장·차관들의 사표는 모두 반려한 가운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선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5일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위해서는 1기 내각 구성이 너무 늦어져서는 안 된다"며 "인사 후보군을 속도감 있게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1기 내각 구성을 마쳤다. 이 때문에 전 정권과의 동거가 상당 기간 이어져 왔는데 이 대통령은 집권 초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윤석열 정부 인사들과 '불편한 동거'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관 인선은 인사청문회 등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려 차관 인사를 서두를 것이라는 게 정치권 관측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신을 보좌할 대통령비서실은 더욱 빠르게 진용을 갖추고 있다. 전날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보실장을 임명한 데 이어 조만간 대통령실 '3실장' 중 정책실장과 수석비서관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책실장은 복수의 후보군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수석에는 원조 측근 그룹 '7인회' 멤버였던 김병욱 전 의원이,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오광수 전 대구지검장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사실상 이재명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칭)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국정자문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자문위는 두 달간 활동하며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100대 과제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주 순차적으로 추가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경제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가운데 내각 구성과 국정 운영 계획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