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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 간 몸싸움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로텐더홀에 들어서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경호처 소속 경호원이 행사장에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 소속 경호원이 이를 몸으로 막아선 것이다.
두 사람은 이 대통령 부부가 더 앞으로 걸어간 뒤에도 서로를 노려보며 언쟁을 벌였다.
이같은 신경전은 후보 시절부터 이 대통령의 경호를 맡았던 경찰경호대가 당선 이후에도 기존 경호 활동을 이어가면서 빚어진 일이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찰 경호팀은 해체되고, 대통령경호처로 경호 업무가 인계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이날 경찰에 경호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경호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만큼, 내부 인사들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5일 이 대통령에 대한 근접 경호를 종료했다. 경찰청은 "대선 기간부터 운영됐던 이재명 대통령 경찰전담경호대는 어젯밤부터 철수했다"고 밝혔다. 향후 이 대통령의 최근접 경호 등은 경호처가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인선에선 경호처장과 차장 모두 외부 인사가 임명됐다. 경호처장으로 임명된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은 육군3사관학교 출신이다. 박관천 신임 경호처 차장은 경찰 출신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