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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며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전날 오후 2시부터 최전방 일대에서 가동 중이던 모든 대북 확성기방송을 중지했다. 대북방송 중지는 북한과의 사전협의 없이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북 간 군사적 대치 상황을 완화하고 상호 신뢰회복에 물꼬를 트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오물풍선을 보냈고, 남한은 지난해 6월 6년 만에 대북 확성기방송을 재개하며 오물풍선에 대응한 바 있다. 이에 북한은 울음소리 등을 남북 접경지역에서 송출하는 소음방송으로 맞대응했다.
대북방송 중지는 통일부가 9일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민간단체에 중지를 요청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이뤄졌다. 연쇄적인 대북 유화책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렸는데, 일단 대남방송을 멈추며 빠르게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의 남북관계 복원 메시지에 북한이 호응하는 국면이 지속하면 향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북한이 방송을 전면 중지한 것인지 판단하려면 향후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대남 소음방송은 지역 별로 방송 내용과 운용 시간대가 달랐다"며 "서부전선에서 어제 늦은 밤에 마지막으로 대남방송이 청취되었고, 이후로는 없었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