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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재선의원 16명은 이날 '당의 혁신을 바라는 재선의원 모임의 두 번째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내 재선의원 30명 중 강민국·권영진·김미애·김승수·김예지·김형동·박수영·박정하·배준영·배현진·서범수·엄태영·이성권·조은희·조정훈·최형두 의원이 동참했다.
이들은 "어제 예정됐던 의원총회가 개최 40분 전에 문자를 통해 취소(통보)된 것에 대해 아쉬움과 유감을 표명한다"며 "16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출 이전에 16일 오전에라도 당의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다시 소집해 줄 것을 현 원내지도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울러 차기 원내대표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게 지난 10일 재선의원 모임에서 제기한 당의 혁신 방안과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 10일 모임을 갖고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정상적 지도체제로 당을 혁신하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를 새 지도부 구성 때까지 연기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당무감사 등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에 대해 방법론은 보완이 필요하지만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권영진 의원은 이날 입장문 발표 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지도부의 고충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의 혁신을 논의할 중요한 의총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건 잘햇다고 할 수 없다"며 "차기 지도부로 넘길 일이 있고, 현 지도부에서 정리해줘야 할 부분이 있어 의총 소집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성동 원내대표가) '하루이틀 늦어지는 것'이라고 표현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오후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와 개혁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원내지도부는 개최 40분 전 의원들에게 문자로 의총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퇴임 기자회견에서 전날의 의총 취소 배경과 관련해 "(9일의) 의총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대다수 의원들은 김 비대위원장의 생각과 달랐다. (당내 여론) 겁이 나서 의총을 연기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청년당직자들도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전당대회 개최 전까지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