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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109만 구독자를 보유한 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를 통해 체리의 주요 효능 네 가지를 소개했다.
정 박사에 따르면, 체리는 염증이나 통풍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통풍 환자의 경우 식이 제한이 많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 한정적이지만, 체리는 예외적으로 섭취가 권장되는 과일 중 하나다. 실제로 체리 섭취 후 체내 염증과 관련된 생체 지표들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체리는 혈당 관리에도 유리하다. 체리의 혈당지수(GI)는 22로, 일반적으로 당지수 70 이상이 고당지수 식품으로 분류되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낮은 수치다. 또한 1회 섭취량 기준으로 본 당부하지수(GL) 역시 2~3 수준에 불과해, 당뇨 환자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이들에게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과일로 평가된다.
항산화 작용과 혈관 보호에도 뛰어나다. 체리의 짙은 붉은색을 구성하는 성분은 '안토시아닌'으로, 활성산소를 중화하는 강력한 항산화 기능이 있는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체내에 축적된 활성산소는 세포 손상과 노화를 유발하며, 특히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체리 섭취는 이러한 손상을 줄이고, 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체리는 '멜라토닌' 함량이 높아 수면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체리를 섭취했을 때 소변에서 멜라토닌 함량이 증가하고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멜라토닌 외에도 체리에는 트립토판과 세로토닌 성분도 포함되어 있어, 전반적인 수면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체리 씨앗은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체리 씨앗에는 '아미그달린(amygdalin)'이라는 독성 물질이 소량 들어 있어 다량 섭취 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체리의 적정 섭취량은 하루 10~15알 정도이며, 당뇨 환자나 어린이, 저체중자는 10알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울러 건조 체리나 설탕에 절인 통조림 체리는 피해야 한다. 생체리에 비해 당지수가 현저히 높아지고, 염증 유발 성분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