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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저희가 자료를 보니까 후보자는 너무 친북적인 성향"이라며 "지난 2010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 1조4000억원을 지원한게 호전성을 줄이고 남북한관계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는데 맞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언론 인터뷰가 기억이 안난다고 하시는데 그럼 대북현물지원을 하는 게 남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며 "북한은 6자회담에서 9.19공동성명을 채택하고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핵실험을 실시했다. 효과가 있었던 게 맞느냐"고 했다.
이 후보자는 "남북관계 (차원)에서 지원을 했고 지원 자체에 효과도 있었다"며 "그렇게 안 좋은 사건만 나열해서 말씀을 하시면"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후보자가 2016년 '사드가 막대한 국익 손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니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게 맞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제가 그렇게 주장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후보자는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는 처음부터 잘못 맺은거니 파기해야 한다고 말했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사실"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이런 것들을 보면 대한민국 안보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천안함 피격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잘못 느끼고 있다'라고 말한 게 사실이냐"고 했다. 이 후보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인게 곧 개인의 평가 아니냐"며 "그 평가를 볼 때 후보님은 친북적인데 이런 분이 국정원을 이끄는 수장이 됐을 때 국정원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기관으로 기능을 할지 아니면 대남연락사무소 기관으로 전락할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국정원장 후보자를 대남연락사무소라고 지칭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내란수괴라고 하면 좋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그런 식으로 후보자를 대남연락소장으로 폄훼하느냐"며 "송언석 의원의 사과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송 의원이 발언 중 껴들자 "발언 중이라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왜 반말을 하고 그러느냐"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반말 안 했다, 좀 지켜보라"고 했고, 송 의원은 "빨리 말씀하시라"고 신경전을 벌였다.
송 의원은 "제가 이야기한 것은 우리 국가정보원을 이끌 수장님의 기본적인 인지체계와 인식 사고방식의 프레임이 어떤 건지, 과거에 어떤 발언을 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국정원이 대남연락기관화가 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