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차폐식재비를 신안군에 납부하면 군이 해당 발전시설 또는 읍·면의 주요 도로변 및 시설물 주변으로 경관·차폐·조경·가로수 식재 공사를 일괄 시행하는 방식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현재 신안군에 예치된 총 차폐식재 예치금은 약 48억 9천만 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지도읍이 약 23억 5천만 원, 안좌면이 약 12억 3천만 원, 비금면이 약 13억 400만 원이 각각 납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예치금은 각 지역의 특성과 환경에 맞는 경관·차폐 식재 공사에 효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 정책을 통해 사업자는 고사목 발생 등으로 인한 유지비 부담이 크게 줄었고, 신안군은 염해에 강한 수종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식재를 선택하여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경관 향상·태양광 발전시설 차폐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태양광 발전시설 주변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가로경관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신안군은 이 정책이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더불어 주변 경관·미관 조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차폐식재 예치금 제도는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군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경관 조성을 가능하게 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재생에너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정래 기자 shinan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