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의혹' 공방 확산…野 "수사 받아야 할 대상" 與 "주진우 재산은 어떻게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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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의혹' 공방 확산…野 "수사 받아야 할 대상" 與 "주진우 재산은 어떻게 만들었나"

국힘 "5억 벌고 13억 써, 돈 어디서 나왔나…자진사퇴 해야"
민주 "주진우, 70억 어떻게 만들었나" vs 주 "고발하겠다"
오는 24~25일 인사청문회…증인·참고인 채택 난항

[나이스데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관련 논란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확전하는 모양새다. 고발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불투명한 자금 출처와 정치자금 의혹, '아빠찬스'로 불리는 의정활동 자녀 입시 활용 의혹, 자녀 학비 및 수입 대비 과도한 지출 의혹,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진위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후보자가 5년간 5억원을 벌었는데 13억원을 썼다"며 "나머지 돈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라고 말했다.

사적 채무 문제에 대해서는 "11명의 채권자 중에 강모씨를 포함해 6명이 김 후보자의 후원그룹이다. 이자는 2.5%, 담보도 안 잡은 상태에서 7년 동안 갚지 않았다"며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유력 정치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돈거래다. 누가 신용불량인 사람한테 무이자로 7년간 돈을 (빌려주겠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연일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대상자가 아니라 수사 대상자"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일명 스폰서 정치를 계속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며 "김 후보자는 더 이상 새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말고 스스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순한 방어를 넘어 야당 인청특위 위원인 주 의원 재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을 시도했다. 강득구 의원은 "검사 17년, 변호사 2년 반, 윤석열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1년 반 동안 70억 원이라는 재산은 어떻게 만들었냐"고 주장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경고한 바와 같이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 박선원 의원, 강득구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 재산은 전액을 증여세를 완납하고 할아버지로부터 받아 예금했을 뿐이고, 나머지 재산 형성에 문제가 없는데 (민주당이) 아무런 객관적 근거 없이 허위 의혹을 제기했다"며 "의도가 뻔하다. 후보자 검증을 꼼수로 회피하려는 시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도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은 국민적 신뢰 확보에 도움 안 된다. 김민석을 지키기 위한 무리한 시도를 즉각 포기하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측이 자료제출 요구에 제대로 호응하지 않자 법무부까지 찾아가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 인청특위 위원과 법제사법위원들은 법무부를 찾아가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관련 검증에 필요하다며 출입국 기록 제출을 요구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열린다. 하지만 여야 간 신경전이 펼쳐지면서 증인과 참고인 채택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