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10연승' 한화·'15안타' LG, 나란히 연패 탈출…KIA 시즌 첫 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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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10연승' 한화·'15안타' LG, 나란히 연패 탈출…KIA 시즌 첫 6연승

롯데, 삼성에 9-6 역전승…4연승 질주
NC, KT에 2-0 영봉승…로건 7이닝 무실점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코디 폰세의 역투를 내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했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2연패 고리를 끊어낸 한화(43승 1무 29패)는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최하위 키움(21승 2무 53패)은 2연패 사슬에 묶였다.

한화 선발 마운드를 지킨 폰세는 5⅔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가 된 폰세는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KBO리그 역대 7번째로 개막 이후 선발 10연승을 기록하는 주인공이 됐다.

앞서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 2005년 두산 베어스 박명환, 2017년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 2018년 두산 세스 후랭코프, 2023년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 2023년 LG 트윈스 아담 플럿코가 개막 이후 선발 10연승을 질주했다.

한화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진영은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일시 대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는 이날 데뷔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키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4회까지 안타 13개(1홈런)를 얻어맞으면서 7실점해 시즌 2패째(2승)를 떠안았다.

1회 노시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2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채은성의 2루타, 안치홍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3루 찬스에서 이도윤이 2루수 땅볼로 1타점을 생산했다. 이어 최재훈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심우준이 번트를 댄 사이 3루 주자 이도윤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3-0으로 리드한 한화는 4회말 멀리 달아났다.

1사 2루에서 이진영이 2점 홈런을 폭발했고,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맞은 2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1타점 안타를 쳤다. 이후 채은성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한화가 7-0의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무사 1루에서 최재훈이 1타점 2루타를 작렬했고, 2사 3루에서는 리베라토가 2루타를 날려 3루 주자 최재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은 6회초와 7회초 각각 2점씩을 획득했지만, 8회초와 9회초에 침묵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3-5로 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2위 LG는 시즌 43승 1무 29패를 기록했다. 선두 한화와 승차는 여전히 1경기다.

연승이 끊긴 9위 두산은 시즌 42패(29승 3무)째를 쌓았다.

LG 선발 마운드에 오른 송승기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를 펼치며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공 100구를 던지는 역투를 펼친 송승기는 시즌 8승(4패)째를 가져갔다.

이날 멀티 히트를 터트린 신민재는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LG 타선은 이날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2⅓이닝 8피안타 9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사사구 5개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던 최승용은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하며 대량 실점을 내줬다. 시즌 5패(4승)째다.

1회말 리드오프 신민재는 깔끔한 우전 안타로 선두타자 출루를 만들어냈고, 후속 김현수가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대형 2루타를 작렬하며 LG는 선취 득점을 냈다.

오스틴 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를 만든 LG는 문보경의 병살타성 땅볼에 상대 실책이 나오며 1점을 더 추가했다.

문성주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쳤고, 박동원도 볼넷을 얻어내며 1사에 만루를 채운 LG는 구본혁이 최승용의 공에 어깨를 맞으며 밀어내기로 1점을 더 가져갔다.

이어진 1사 만루 이주헌의 땅볼에 문성주가 홈 베이스를 밟으며 점수 차는 4-0까지 벌어졌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LG는 2회말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 최승용의 폭투를 더해 1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1사 3루에 문보경은 내야 땅볼을 쳤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오스틴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까지 쇄도하며 LG는 6-0까지 앞서나갔다.

LG는 3회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말 1사 이후 구본혁, 이주헌의 연속 안타로 1, 3루 베이스를 채운 LG는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후속 신민재와 김현수가 연이어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1점을 더 가져갔다.

8-0까지 앞선 LG는 두산 선발 최승용을 마운드에서 내렸고, 이어진 1사 만루에 오스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흐름을 탄 LG는 4회말 2사 1, 2루에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로 10점 고지를 밟았다.

LG 선발 송승기를 공략하지 못하고 침묵하던 두산은 5회에서야 이날 경기 첫 득점을 냈다.

5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은 송승기의 시속 145.5㎞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0m 대형 좌월 아치를 그리며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7회말 시작과 동시에 이주헌과 박해민이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무사 2, 3루를 만든 LG는 신민재의 빠른 발로 만든 내야 안타로 다시 점수 차를 10점까지 벌렸다.

두산은 8회초 사사구로만 만루를 채우며 반격을 준비했다.

LG 마운드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이어진 무사 만루에 강승호의 적시타로 1점을, 이유찬과 조수행의 땅볼로 또 1점씩을 가져갔다.

하지만 LG는 8회말 1사 만루에 밀어내기 볼넷과 신민재의 땅볼로 1점씩을 다시 달아나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KIA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6연승을 내달린 KIA(37승 2무 33패)는 4위 수성에 성공했다.

석패를 당한 6위 SSG(36승 3무 34패)는 5위 도약에 실패했다.

8회 대타로 나서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린 KIA 김석환(1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KIA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은 6⅓이닝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3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 두 번째 투수로 나서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호민은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역전포를 헌납한 SSG 구원 투수 노경은은 시즌 3패째(1승 2세이브 13홀드)를 당했다.

4회까지 이어진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깬 건 KIA였다.

5회초 2사에서 박찬호의 2루타, 오선우의 볼넷으로 일군 1, 2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선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7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선우가 SSG 불펜 투수 김민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0-2로 뒤진 SSG는 7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정준재의 볼넷,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그러나 KIA가 곧바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8회초 1사에서 한준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대타 김석환이 노경은의 포크볼을 받아쳐 역전 투런포를 때려냈다.

9회초 김호령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린 KIA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기용했다.

정해영은 정준재에게 몸에 맞는 공, 한유섬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에 몰렸다. 이후 고명준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으나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팀의 리드를 사수했다.

세이브를 추가한 정해영(2승 3패 19세이브)은 KBO리그 역대 13번째로 개인 통산 140세이브를 달성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애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위 롯데(41승 3무 31패)는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은 5위 삼성은 시즌 전적 38승 1무 35패가 됐다.

롯데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폭발해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김민성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지휘했고, 전준우와 빅터 레이예스는 각각 3안타 2타점씩 생산해 힘을 보탰다.

롯데 세 번째 투수로 출격한 윤성빈(1이닝 무실점)은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2018년 9월2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약 7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7회 역전을 헌납한 삼성 구원 투수 김태훈은 시즌 2패째(1승 10홀드)를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6점을 내줘 7회초까지 3-6으로 뒤처졌으나 7회말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1사 1, 2루에서 터진 레이예스의 안타 때 2루 주자 김동혁이 홈을 밟았다. 이어 전준우가 1타점 2루타, 김민성이 3타점 2루타를 작렬해 판을 뒤집었다.

이후 유강남의 2루타 때 3루 주자 박승욱이 득점을 올리면서 롯데가 9-6으로 리드했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을 대신해 오른손 불펜 투수 최준용을 투입했다. 최준용은 깔끔히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NC가 KT를 2-0으로 눌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NC(32승 4무 35패)는 8위를 유지했고, 영봉패를 당한 7위 KT(31승 3무 35패)는 2연승이 무산됐다.

NC 선발 로건 앨런은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4승(7패)을 수확했다.

KT 선발 마운드를 지킨 쿠에바스(3승 8패)는 7⅓이닝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 팀은 경기 중반까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NC는 4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손아섭이 유격수 땅볼에 그쳐 침묵을 깨지 못했다.

KT는 5회말 2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6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배정대가 우익수 뜬공에 막혔다.

답답한 흐름을 끊어낸 건 NC였다.

8회초 1사 1, 3루에서 이중도루로 첫 득점을 올렸고, 이후 박민우가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2-0으로 앞서 갔다.

이후 NC는 배재환이 8회말, 마무리 류진욱이 9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류진욱은 시즌 14번째 세이브(2승 2패)를 달성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