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개혁 조치 계속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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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한국,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개혁 조치 계속 모니터링"

선진국 지수 편입 위한 관찰 대상국 등재도 불발
"제기된 이슈 모두 해결해야 재분류 협의 시작"

[나이스데이] 세계 금융 지수 정보 제공 회사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한국 증시를 신흥국 지수로 분류를 유지했다.

선진국 지수 편입이 불발된 것으로, 관찰 대상국에도 올리지 않았다.

MSCI는 24일(현지 시간) 발표한 연례 시장 분류 검토 결과 보고서에서 "주식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한국의 조치가 선진시장 기준을 충족하는 외환 시장 체계를 갖췄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MSCI는 지난 3월 전면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됐지만, 규제 불확실성과 운영상 부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기관투자자(RFI)에 대한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 접근 허용, 거래 시간 연장 등 외환시장 개혁 조치를 언급하며 "제한적 개혁이 완전한 선진 시장 구현에 충분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등록증(IRC)을 법인식별번호(LEI)로 대체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조치가 취해졌지만, 등록 절차의 운영상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봤다.

파생상품 및 기타 상품에 대한 접근이 제한돼, 개방적인 투자 환경 기준도 아직 충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 재분류를 위한 협의를 시작하려면 제기된 모든 이슈가 해결되고 개혁이 완전히 이행되며, 시장 참여자들이 그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1992년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됐다. 2008년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에 올랐지만, 2014년 제외됐다.

주요 장애 요인으로 해외 외환 시장에서 원화의 낮은 환전 가능성, 복잡한 투자자 식별 시스템, 금융 상품 개발에 필요한 거래소 데이터 활용 제한 등을 들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