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외평채 발행 성공적…'역대 최대' 14억 유로 규모
검색 입력폼
정부

새 정부 첫 외평채 발행 성공적…'역대 최대' 14억 유로 규모

정부, 4년만에 유로화 표시 외평채 발행…역대 최대 규모
투자자 주문 사상 최대 규모…"새 정부 정책에 높은 관심"
"외환 보유액 확충…국내 기관 외화 조달 여건 개선 기대"

[나이스데이] 정부는 26일 14억 유로(약 2조 2243억원) 규모의 유로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외평채는 3년 만기 7억 유로와 7년 만기 7억 유로로 나눠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3년물 2.305%(가산금리 25bp), 7년물 2.908%(가산금리 52bp)다.

이번 외평채 발행은 새 정부 출범 후 첫 번째이자 2021년 이후 4년 만의 유로화 발행이다.

정부는 유로화 표시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으로 우리 경제 시스템과 새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국제사회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발행 직전 열린 설명회에서 주요 투자자들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질서있게 해소됐다는 점, 새 정부의 실용적 시장주의 및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집중 육성 정책방향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최근 통상환경 급변과 중동 지정학 갈등 고조 등 녹록지 않은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문량이 사상 최고 수준(190억 유로)에 이르고, 주문배수(발행금액 대비 주문금액)도 역대 최고인 13.6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이자 유로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인 14억 유로 규모(16억 달러 상당)로 외평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으로 대외 부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을 확충하고 올해 외평채 상환을 위한 재원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다양한 만기와 경쟁력있는 금리로 외평채를 발행해 국내기업·금융기관의 외화 조달 여건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유로화 기준으로는 사상 최초로 복수의 만기구조(3년 및 7년)로 발행했고, 가산금리도 최근 시장 상황에 비춰볼 때 낮게 발행(3년물 가산금리 25bp)했다. 외평채의 만기·금리를 기준점(벤치마크)으로 삼는 국내 기업·금융기관도 향후 외화를 조달함에 있어 보다 개선된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국회에서 승인 받은 외화 외평채 발행한도(총 35억 달러, 잔여한도 약 19억 달러) 내에서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필요한 경우 하반기중 외화 외평채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