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법무 장관에 '친명좌장' 정성호…기재 구윤철·행안 윤호중 등 6개 부처 장관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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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법무 장관에 '친명좌장' 정성호…기재 구윤철·행안 윤호중 등 6개 부처 장관 인선

산자부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교육부 이진숙·복지부 정은경 지명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봉욱 김앤장 변호사…경청통합수석 전성환 임명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김경수 전 지사 위촉
국정원 1차장 이동수·2차장 김호홍·기조실장 김희수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기획재정부와 법무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내각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을 내정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구 후보자를 비롯한 6개 부처 장관을 지명하고 대통령실 수석 2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구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 및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정책·예산통이다.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강 실장은 "'레볼루션 코리아', 'AI 코리아' 등 저서에서도 나타나듯이 대한민국 혁신을 고민한 인물"이라며 "국가 재정은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자는 충남대 모교 출신 첫 여성 총장을 역임한 인물로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를 활동하며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 후보자로는 친명(친이재명) 좌장으로 불리는 5선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과 윤호중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정 후보자는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소속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4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온 인물로 이 대통령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이 대통령이 중앙 정치에 등판한 뒤 지근거리에서 조력하며 세 차례 대선 도전 모두를 함께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윤 후보자는 지난 대선에서 경선 캠프를 총괄한 데 이어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대선 캠페인을 진두지휘했다. 대통령실은 현재 교육부 장관이 겸직하는 사회부총리를 행안부 장관이 맡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내정됐다.

김 후보자는 기재부 정책기획관을 거쳤으며 한국은행 근무 당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경제 관료 역량을 갖추고 실물 경제를 경험한 인재라는 평가다.

의사 출신의 정 후보자는 문재인 전 정부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한 보 전문가다. 강 실장은 "의료대란 등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각계와 소통하며 해법 제시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이라고 기대했다.

대통령실은 구윤철, 이진숙, 정은경 후보자에 대해 국민추천제로 다수 추천 접수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현 경제위기를 헤쳐갈 전문가, 총장 역량과 인품을 가까이서 배웠다, 코로나19 당시 국민을 안심시키고 방향을 제시했다는 국민들의 다양한 추천사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6명 장관 후보자는 전문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인물들로 국민께 성과와 효능감을 보일 것"이라며 "각 분야 혁신을 선도하면서도 창조적 해법이 필요한 대한민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창의적 내각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정수석과 경청통합수석도 임명하며 대통령실 핵심 참모는 진용이 모두 갖춰졌다.

오광수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후임으로는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낸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사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전 수석에 이어 검찰 출신을 기용한 것으로 이 대통령은 검찰 내부를 잘 아는 인사가 민정수석을 맡아야 검찰·사법개혁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으로는 전성환 전 세종시교육청 비서실장이 임명됐다. 아산YMCA 사무총장, 지방분권국민운동 충남본부 사무처장,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서울시청 대외협력보좌관 등을 지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강 실장은 "김 전 지사는 평소 균형발전과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지사와 국회의원 경험을 토대로 자치분권 공약을 빠르게 현실화할 적임자"라고 했다.

차관급 인사로는 국정원 1·2차장으로 이동수·김호홍 전 국정원 단장이 각각 임명됐다.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는 김희수 변호사를 선임했다. 식약처장은 오유경 처장을 유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