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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한화(52승 2무 33패)는 연승 숫자를 '6'까지 늘렸다.
치명적인 역전패를 경험한 4위 KIA(45승 3무 40패)는 4연패에 묶였다.
한화 문현빈(4타수 1안타 1타점)은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가져다줬다.
9회초 등판해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한화 한승혁은 시즌 2승째(2패 2세이브 11홀드)를 따냈다.
블론 세이브를 범한 KIA 마무리 정해영(1이닝 2실점)은 패전(2승 4패 23세이브)의 멍에를 썼다.
경기 초반은 양 팀 선발 투수들의 치열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한화 선발 황준서는 2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는 3회초 2사에서 박민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고종욱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순항을 이어갔다.
KIA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은 1회말 2사에서 문현빈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노시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2회말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은 네일은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 이도윤을 병살타로 봉쇄했다.
3회말에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4회초 KIA가 팽팽했던 균형을 깨뜨렸다.
박찬호의 내야 안타, 오선우의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하지만 후속 타자 이우성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1-0으로 앞선 KIA는 7회초 추가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1사에서 위즈덤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생산해 2루에 안착했다. 후속 타자 이우성은 2루수 땅볼로 돌아섰으나 김호령이 중전 안타로 3루 주자 위즈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말 한 점을 만회한 한화는 9회말 역전 시나리오를 썼다.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이진영과 황영묵의 연속 안타, 삼우준의 볼넷으로 완성한 2사 만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는 문현빈이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해영의 직구를 통타해 경기를 끝내는 적시타를 날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7연패를 끊은 최하위 키움은 시즌 27승(3무 61패)째를 거두며 3할 승률을 회복했다.
전날 전반기 2위를 확정한 LG는 48승 2무 38패로 전반기를 끝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 승부가 갈렸다.
키움은 9회초 선두타자 송성문이 LG 2루수 신민재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나아가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임지열이 삼진으로, 이주형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주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2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스톤 개랫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키움은 4-3으로 앞섰다.
키움은 9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안타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주승우는 시즌 13세이브째(2승 1패)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앞서간 것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1회초 선두타자 송성문의 안타와 이주형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2점을 선취했다.
이후 2사 3루에서 주성원의 내야안타로 최주환이 홈을 밟으면서 키움은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만회점을 뽑았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낸 천성호가 2루를 훔쳤고, 박동원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가 1회 이후 실점하지 않아 6회까지 3-1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LG는 7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말 1사 1루 상황에 대타로 나선 LG 신인 박관우는 알칸타라의 시속 135.8㎞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박관우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다.
하지만 불펜진 호투로 동점을 유지한 키움은 9회 끝내 결승점을 뽑아 승리를 가져갔다.
키움 외국인 에이스 알칸타라는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4승 사냥에 실패했지만, 6⅓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낸 키움 불펜 투수 원종현이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첫 승(2패)이다.
8회초 1사 1, 2루 상황에 등판해 원성준을 병살타로 잡은 유영찬은 8회말 타석에 들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한 후 9회초 투구를 이어갔지만, 실책 속에 결승점을 내줘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 위즈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SSG를 제압한 KT(45승 3무 41패)는 5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SSG(43승 3무 41패)는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KT 선발 마운드를 지킨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공 111개를 던져 6회까지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8승째(4패)를 올렸다.
KT 타선에서는 3타점을 생산한 김민혁(2타수 1안타)의 활약이 돋보였다.
7회 역전을 허용한 SSG 구원 투수 노경은(1이닝 2실점)은 시즌 4패째(2승 2세이브 17홀드)를 떠안았다.
SSG는 경기 초반 박성한의 활약을 내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박성한은 1회말 선두 타자 홈런을 폭발했고, 2회말에는 1사 2루에서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4회까지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던 KT는 5회초 분위기를 뒤바꿨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 장성우의 안타, 김상수의 진루타로 만든 2사 2, 3루에서 김민혁이 2타점 안타를 쳐냈다.
2-2로 균형을 맞춘 KT는 7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이정훈이 2루타로 득점권에 위치한 뒤 김상수의 2루수 땅볼 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민혁이 땅볼을 치자 3루 주자 이정훈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1사 2루 찬스에서 오윤석이 적시타를 쳐내며 KT가 2점 차의 리드를 잡았다.
승리에 가까워진 KT는 9회말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영현은 선두 타자 최준우에게 볼넷, 박성한에게 안타를 내준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볼넷을 헌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박영현은 후속 타자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26번째 세이브(1승 4패)를 수확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9-0으로 완파했다.
9위 두산(36승 3무 49패)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 위닝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로 마쳤다.
완패를 당한 롯데(47승 3무 39패)는 3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두산 선발 투수 잭 로그는 8이닝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7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롯데 투수진을 흔들었다. 리드오프 정수빈은 홈런(시즌 5호)을 포함해 5타수 3안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롯데 선발 투수로 출격한 나균안은 6⅔이닝 9피안타 8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침묵하면서 시즌 6패째(2승)를 당했다.
두산은 3회초 롯데 선발 나균안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무사 1, 2루에서 이유찬의 희생번트 때 상대 실책이 나온 사이 주자 김기연이 홈을 통과했고, 이어 제이크 케이브가 희생플라이, 양의지가 1타점 2루타를 쳤다.
7회초 케이브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은 두산은 9회초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선두 타자 정수빈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고, 1사 1, 2루에서 박계범이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렸다.
7점 차로 달아난 두산은 2사 1, 2루에서 강승호가 2타점 2루타를 작렬하며 롯데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창원 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물리쳤다.
4연승을 내달린 NC(40승 5무 40패)는 7위로 점프했고, 4연패를 당한 삼성(43승 1무 44패)은 8위로 추락했다.
NC의 2번 타자 권희동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공격을 지휘했다. 8회 대타로 나선 오영수(1타수 1안타 2타점)는 스코어를 뒤집는 역전 결승타를 때려냈다.
1⅔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친 NC 마무리 류진욱은 시즌 3승째(2패 19세이브)를 따냈다.
삼성의 리드를 사수하지 못한 마무리 이호성(1이닝 3실점)은 시즌 3패째(5승 8세이브)를 남겼다.
7회까지 삼성과 4-4로 팽팽하게 맞서던 NC는 8회초 1사 1, 2루에서 구자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위기에 처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NC는 8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 출격한 대타 오영수가 우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2타점 안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권희동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작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