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여름철 따뜻한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세균성 감염병으로, 주로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상처가 있는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감염 시에는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급격한 발열, 오한,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에 물집이나 괴사성 병변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시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고흥군은 지난 6월부터 바닷가 주변 식당, 어패류 취급 업소 등을 대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파스 및 전단지 등 홍보 물품을 배부하며 적극적인 예방 홍보 활동을 했다.
또한, 매주 검체(해수, 어패류 등) 검사를 통한 감시 활동, 고위험군 대상자 관리, 어패류 취급 업소 위생 교육, 반상회보 및 마을 방송 등을 통한 주민 홍보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감염병 예방 활동을 추진 중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처 난 피부는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기 ▲어패류는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기 ▲어패류는 5℃ 이하 저온 보관, 85℃ 이상 가열처리 ▲어패류 조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 ▲어패류 취급 시 장갑 착용 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군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여름철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지만, 예방 수칙만 잘 지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감염병”이라며, “특히 고위험군은 더욱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며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용규 기자 nice5685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