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0 (수)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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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 23대 교구장 우석 스님은 20일 취임 100일을 맞아 지리산 대화엄사의 '새로운 변화와 미래로 100년'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우석 스님은 화엄사가 한국 불교를 선도하는 모범 도량으로 거듭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현대적인 환경 속에서도 문화 사찰로 기억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석 스님은 "세계적으로 현대 불교의 종교 인구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종교를 통해 삶의 이득이나 편안함 얻지 못하는 데 기인한 것으로 본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문화적 형태를 종교적 공간서 가져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종교 색깔 30%, 문화적 측면 70%로 좀 더 편안하고 위안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사찰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면서 "종교가 편안함 주지 못하기에 종교적 공간에 문화 형태를 취해서 편안함 행복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우석 주지 스님은 이와 함께 "화엄사의 비전 수립을 위해 먼저 사찰의 수행 공간으로서 본래 면목인 전법과 포교 최적 공간 유지를 위해 '교구의 원융화합' '본말사 상생 실현'에 앞장서겠다"면서 "지리산 대화엄사 문화재의 날 선포식을 통해 문화적 공간 창출과 매달 1회 문화재 기능보유자 작품 전시 및 시연, 작품전시자들과 회양식, 보제루의 국민 휴식 공간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찰 정원의 체계적 개발 관리를 통해서도 문화공간과 국민의 공간으로 확대해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불교 편람 제작을 통해 전통 불교의 현대 모습을 담아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역사 문화 공간을 창출할 계획이다.
[구례=뉴시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대화엄사 23대 교구장 경천 우석스님이 20일 오전 화엄사 범음료에서 '새로운 변화, 미래로 100년'을 주재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8.20. kim@newsis.com
[구례=뉴시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대화엄사 23대 교구장 경천 우석스님이 20일 오전 화엄사 범음료에서 '새로운 변화, 미래로 100년'을 주재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8.20. kim@newsis.com
최근 MZ 트렌드 등에 맞춰 '가칭 아웃도어 템플스테이'로 포교를 강화하고, 수행 공간이었던 사찰이 또 다른 힐링 공간으로도 인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석 스님은 "모기장 음악회, 화야몽 등 행사 때마다 협소한 주차장으로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며 "구례군청의 행정 지원과 관람객 협조가 절실하다"고 했다.
우석 스님은 "부처님 말씀에 '제행무상'이라 하듯이,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가치관도 변하고 있는 시대 흐름에 부합하고, 더 역량 있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화엄사를 만들 것을 사부대중에게 약속드린다"면서 "해마다 해왔던 각종 행사들을 더욱 강화하고 콘텐츠를 확보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동국대학교 선학교에서 공부한 우석 주지 스님은 화엄사 재무국장 및 포교국장, 구례 사성암과 여수 향일암 주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104일 전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대화엄사 23대 교구장으로 취임했다.
1500년 전 창건한 화엄사는 21대, 22대 초암 덕문 주지 스님 재임 시 조계종에서 '교구 운영의 모범이 되는 본사이며 대중의 수행과 화합에 있어 으뜸이 되는 수행 도량,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 사찰'로 자리잡았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