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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신임 당대표는 26일 수락연설에서 "모든 우파시민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밝히며 대여(對與) 투쟁 전면전을 예고했다.
양당 간의 강경 대치 국면은 국민의힘에서 강경 투쟁 노선을 택한 후보의 당대표 당선이 유력시된 순간부터 예정된 수순으로 여겨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출 직후부터 "내란 세력 척결",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국민의힘을 정면으로 겨냥해 왔다. 나아가 "계엄해제 표결 방해가 확인되면 국민의힘 해산 가능"이라고 발언하는 등 공세를 이어왔다.
이러한 정 대표를 상대할 장 신임 당대표는 "협치하려면 국민의힘이 더 강해져야 한다"며 '선(先) 단일대오 후(後) 협치' 방침을 확고하게 밝혀왔다. 섣불리 형식적인 협치에 나서기 보다는 내부 결속을 통해 대여 강경 투쟁 동력을 먼저 키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당선 기자회견에서도 "만나고 악수하고 테이블에 앉는 게 정치 협상은 아니다. 진정한 협치, 협상이 이뤄지려면 힘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민주당이 쟁점 입법 처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민의힘의 저항 방식 또한 격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 내란·김건희·순직해병 3대 특검 연장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찰청 폐지와 공소·중수청 설립을 골자로 한 검찰개혁법도 추석 전에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쟁점 법안 강행 처리에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이 방법은 토론 시작 24시간 후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 시 강조 종료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민주당 단독으로 종료할 수 있다 보니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새로운 지도부는 강경한 장외 투쟁 노선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장 신임 당대표는 "107석 국민의힘이 믿어야 할 것은 우리와 함께 싸울 의지가 있는 자유우파 시민과 연대해서 싸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