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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공 94개를 던진 그는 사사구 3개를 내주고 삼진은 8개를 잡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5경기에 등판해 157⅔이닝 동안 220개의 삼진을 잡았던 그는 이날 8개를 추가하며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세웠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21년 두산 베어스의 아리엘 미란다가 작성한 225개다.
여기에 더해 5-3으로 앞선 채 마운드를 넘긴 폰세는 이날도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하며 개막 17연승을 기록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 박상원이 5-5 동점을 허용하면서 폰세의 승리도 좌절됐다.
폰세는 올 시즌 내내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며 탈삼진 관련 기록을 수차례 갈아치웠다.
그는 지난 5월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잡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1991년 6월19일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이 광주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전에서 13이닝을 던지며 달성한 18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규이닝(9이닝) 기준으로는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또한 그는 지난 8월1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해 단일 시즌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을 써냈다. 종전 기록은 2021년 미란다가 작성한 25경기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김주원과 후속 최원준을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까다로운 NC 테이블세터를 아웃 처리한 폰세는 이어 나선 박민우에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경기 초반부터 출루를 허용한 그는 후속 맷 데이비슨을 3구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 없이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2회엔 불운이 잇따랐다.
폰세는 2회초 선두타자 오영수에게 공 8개를 던진 끝에 결국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이후 천재환에겐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 위기에 박세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준 폰세는 이날 경기 첫 실점을 내줬다.
뒤이어 1사 1, 3루에 폰세는 김휘집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그 과정에서 공이 포수 뒤쪽으로 빠지며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폰세는 후속 김주원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감하는 듯했으나, 우익수 이진영이 낙구 지점 파악에 실패하며 결국 2루타를 내줬고,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2회말 1사 1, 3루에 나온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에 더해 3회말엔 하주석의 솔로포가 나오며 한화는 추격을 시도했고, 4회말 1사 2루엔 이원석의 안타가 나오며 3-3 균형을 맞췄다. 이어 1사 1, 3루엔 하주석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한화는 역전에 성공했다.
동료들의 지원을 받은 폰세는 5회초 박민우와 데이비슨을 연이어 삼진으로 잡아내며 미란다의 225탈삼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오영수와 권희동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다소 흔들리는 듯했으나, 후속 천재환에게 삼진을 이끌어내며 폰세는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침과 동시에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여기에 더해 폰세는 6회초 박세혁을 땅볼 처리한 뒤 김휘집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김주원을 3구삼진으로 잡고 탈삼진 행진을 펼치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한화는 7회초 5-5 동점을 허용하면서 흐름을 뺏겼지만, 연장 11회말 황영묵의 천금같은 끝내기 적시타로 6-5 승리를 거머쥐었다.
폰세는 올해 26경기에 등판해 16승 무패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중이다. 다음주 다시 한번 17승에 도전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