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방' SSG, 4연승과 함께 3위 수성…두산에 발목 잡힌 NC,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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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4방' SSG, 4연승과 함께 3위 수성…두산에 발목 잡힌 NC, 3연패

SSG, 롯데에 7-5 승리…롯데, KT에 밀려 6위로 추락
'10회 6득점' 두산, NC에 9-3 대승…삼성, 8-3 승리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4연승을 질주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SSG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SSG는 64승(4무 58패)째를 수확해 3위를 유지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롯데(62승 6무 62패)는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KT 위즈(63승 4무 62패)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SSG 타선이 홈런 4방을 몰아쳤다.

특히 고명준은 개인 통산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최정은 5회 시즌 19호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SSG 우완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는 5⅔이닝 6피안타(2홈런) 3사사구 8탈삼진 5실점(2자책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타선 지원 속에 시즌 9번째 승리(4패)를 신고했다.

롯데 선발 빈스 벨라스케즈는 4⅓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7개의 안타와 3개의 사사구를 내주고 6실점하며 무너졌다.

롯데가 올 시즌 10승을 거둔 터커 데이비슨에 작별을 고하고 데려온 벨라스케즈는 이날까지 5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8.87에 그치며 고민을 키웠다.

SSG는 2회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2사 1루에서 류효승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4호)을 쏘아 올렸다.

SSG는 3회말 박성한의 볼넷과 안상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내 3-0으로 앞섰다.

롯데는 4회초 윤동희가 좌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쏘아 올려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SSG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고명준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3호)을 작렬했다.

롯데는 5회초 한태양의 볼넷과 박찬형의 몸에 맞는 공, 윤동희의 볼넷 등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재차 2-5로 추격했다.

하지만 SSG는 이어진 공격에서 홈런 두 방으로 맞불을 놨다.

5회말 선두타자 최정이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9호 홈런을 날린 최정은 KBO리그 최초 10시즌 연속 20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겼다.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고명준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시즌 14호)을 날렸다.

롯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상대의 잇단 실책으로 찬스를 잡았다. SSG 3루수 최정과 2루수 박성한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2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박찬형은 우월 3점포(시즌 3호)를 작렬, 롯데의 5-7 추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롯데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SSG는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으나 탄탄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켰다. 노경은(1⅓이닝), 김민(⅔이닝), 이로운(⅓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7-5의 리드가 유지되던 9회초 마운드에 오른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조병현은 시즌 28세이브(5승 3패)째를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NC 다이노스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연장 10회 6득점을 쓸어 담은 두산은 이날 창원NC파크에서 NC를 9-3으로 꺾었다.

9위 두산은 시즌 56승(6무 65패)째를 기록, 8위 KIA 타이거즈(57승 4무 63패)와의 격차를 1.5경기차로 좁혔다.

중위권 탈환을 노리던 NC(57승 6무 61패)는 3연패에 빠지며 7위 자리를 유지했다.

두산의 에이스 잭로그는 5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으나, 팀이 경기 막판 동점을 허용하며 시즌 10승 기회를 날렸다.

9회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막고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친 마무리 김택연이 시즌 3승(4패 23세이브)째를 올렸다.

박계범은 멀티 히트와 함께 2타점을 올리며 경기 초반부터 팀에 힘을 보탰다.

연장 10회 터진 양의지의 내야안타는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그의 타점에 분위기를 가져온 두산은 경기 막판 공격을 몰아치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연장 10회초 1사에 박준순은 좌전 안타를 때리며 두산 공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제이크 케이브도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두산은 1사 1, 3루 득점 찬스를 잡았고,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2루수 앞으로 크게 튀어오르는 1타점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4-3 리드를 잡은 두산은 오명진이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 대량 득점 기회를 얻었고, 조수행의 적시 2루타와 함께 승기를 가져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재환이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시즌 12호)까지 쏘아 올리며 두산은 10회에만 6득점을 기록, 이날 경기 대승을 완성했다.

NC 선발 로건 앨런은 6이닝 5피안타 3실점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연장 10회 등판해 ⅓이닝 2실점을 내준 김영규가 패전투수(2승 3패 15홀드)가 됐다.

이날 NC 타선은 번번이 득점 찬스를 놓쳤으나, 경기 막판 김주원(시즌 14호)의 홈런으로 침묵을 벗어났다.

경기 초반에는 NC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1회말 1사 이후 권희동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성한 데 이어 2사 2루엔 맷 데이비슨이 비록 뜬공으로 아웃됐으나 상대 선발 잭로그와 14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선취 득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두산은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와 후속 김인태가 모두 초구에 장타를 때려내며 순식간에 1점을 올렸다.

이어 1사 2루에 김재환의 안타로 1, 3루 득점 찬스를 마련한 두산은 후속 박계범의 땅볼에 김인태가 홈을 밟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NC 역시 2회말 2사 이후 천재환이 3루타를 때리며 추격을 시도했으나, 안중열이 3구삼진으로 물러나며 또다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초 로건이 다소 흔들리기 시작하며 볼넷 2개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박계범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5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치며 무득점 침묵을 이어오던 NC는 홈런 한 방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NC는 7회말 2사 이후 도태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주원이 최원준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날리며 두산을 1점 차로 추격했다. 8회말 1사 2루엔 대타 오영수의 적시타로 결국 3-3 동점을 일궜다.

하지만 두산은 9회말 1사 1, 2루에 김택연을 올려 위기를 막았고, 연장 10회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같은 시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8-3으로 꺾고 직전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키움에 지난 3일 1점 차 패배를 되갚아주며 시즌 64승(2무 61패)째를 기록, 4위 자리를 지키며 가을야구 경쟁자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벌렸다.

시즌 막판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최하위 키움은 시즌 85패(41승 4무)째를 기록했다.

궂은 날씨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며 삼성 선발 최원태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그는 3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일찍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1회 구자욱의 홈런(시즌 17호)으로 최원태는 리드를 잡은 채 이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승민이 시즌 3승(2패 6홀드)째를 거뒀다.

이날 구자욱은 5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그는 3시즌 연속 150안타 기록도 세웠다.

개인 연승과 함께 반등을 노렸던 키움 루키 정현우 역시 빗줄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2이닝 5피안타(1홈런) 3사사구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시즌 7패(3승)째다.

키움은 1회 1사 이후 임지열이 최원태의 초구 시속 142㎞ 커터를 받아쳐 솔로포(시즌 10호)를 그리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그의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이다.

이후 1사 1루에 이주형의 2루수 앞 땅볼에 선행 주자였던 최주환은 빈 글러브에 태그됐음에도 자신이 아웃됐다고 착각했다. 이에 그가 2루 앞에서 주저하던 사이 다시 태그되며 키움은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했다.

위기를 넘긴 삼성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1회말 김지찬이 안타, 김성윤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를 일군 삼성은 구자욱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2회말에도 1사 이후 연속 볼넷으로 1, 2루 베이스를 채웠고, 김지찬의 행운의 안타가 나오며 1점을 더 달아났다.

키움은 3회초 2사 이후 임지열이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 찬스를 마련했고, 최주환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만회했다. 이어 2사 1루에 이주형이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작렬했고, 상대 실책까지 더해지며 키움은 3-4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삼성은 3회말 시작과 동시에 김영웅과 강민호의 연속 장타로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6회말엔 1사 이후 김지찬이 상대 2루수 김태진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뒤 내친김에 2루 베이스까지 훔쳤고, 2사 3루에 구자욱의 적시타가 터지며 삼성은 1점을 더 달아났다.

3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삼성은 8회말 1사 2루에 구자욱이 또다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작렬하며 8-3으로 격차를 벌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