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난타전 끝에 한화 상대 12연패 탈출…선두 LG, 매직넘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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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난타전 끝에 한화 상대 12연패 탈출…선두 LG, 매직넘버 '9'

키움, 20안타 폭발하며 난타전 끝에 한화에 13-10 승리
'8회 8득점·톨허스트 호투' LG, KIA 14-0 완파하고 80승 선착
NC, 두산에 6-0 승리…라일리 200K·김주원 40도루 달성
삼성, 6-2로 KT 누르고 단독 5위…양창섭, 6⅔이닝 노히트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절대 약세를 달렸던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일격을 날렸다.

키움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한화를 13-10으로 눌렀다.

올 시즌 상대전적 1승 13패를 기록하며 한화에 크게 밀렸던 키움은 상대전 12연패 늪에서 탈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하위 키움(44승 4무 86패)은 상승세를 달리던 한화의 선두 추격에도 제동을 걸었다.

키움을 상대로 무너진 한화(76승 3무 53패)는 연승 기록을 3경기에서 더 늘리지 못했다. 선두 LG 트윈스(80승 3무 50패)와의 격차는 다시 3.5경기차로 벌어졌다.

키움 선발로 나선 루키 정현우는 타선의 도움에도 크게 흔들리며 조기 강판됐다. 그는 이날 3이닝 7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박윤성도 ⅔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원종현이 시즌 2승(3패 5세이브 11홀드)째를 쌓았다.

키움 타선은 이날 무려 20안타를 합작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타선이 4회에만 6득점을 폭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불펜이 흔들리며 키움은 경기를 힘겹게 끌고 갔다.

한화의 토종 에이스 문동주도 3⅓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강했던 문동주는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시즌 4패(11승)째를 쌓았다.

키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1사 이후 임지열이 좌전 안타를 때리며 출루했고, 문동주의 폭투로 얻은 1사 2루 득점 찬스에 최주환이 적시타를 때리며 키움은 1점을 먼저 올렸다.

한화는 금세 경기를 뒤집었다.

2회말 1사에 번트 안타로 출루한 하주석은 후속 최재훈이 좌측 담장 깊숙이 향하는 대형 2루타를 때리며 홈을 밟았다. 이어 2사 3루엔 심우준이 중전 안타를 때리며 한화는 2-1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키움은 3회초 박주홍과 송성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 임지열의 희생플라이, 최주환의 땅볼로 2점을 더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한화는 곧바로 이어진 3회말 1사 1, 2루에 채은성의 적시타로 다시 3-3 균형을 맞췄다.

키움 타선은 흔들리는 문동주를 공략하며 4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4회초 임병욱, 김건희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 오선진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은 키움은 후속 박주홍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리며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송성문과 임지열도 연이어 장타를 때리며 키움은 2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주환도 안타를 때리며 키움은 1사 1, 3루 득점 찬스를 이어갔고, 조동욱의 폭투가 나오며 점수 차는 9-3까지 벌어졌다.

한화도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4회말 1사 1, 3루에 문현빈의 안타로 추격을 시작한 한화는 2사 만루에 폭투로 1점을, 하주석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7-9까지 따라잡았다.

키움은 5회초 2사 1, 2루에 임지열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달아났지만, 한화는 6회말 1사 1, 3루에 상대 폭투로 1점을 다시 따라갔다.

10-8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키움은 9회초 선두타자 임병욱이 몬스터월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2호)를 때리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키움은 이 기세를 이어 김건희와 오선진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박주홍의 적시타, 송성문의 2루타로 13-5까지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말 무사 1루에 이진영이 추격의 홈런(시즌 10호)을 날리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으나, 후속 안타가 터지지 않으며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LG 트윈스는 앤더스 톨허스트가 에이스 면모를 되찾고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LG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14-0으로 완파했다.

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시즌 80승(3무 50패) 고지에 선착, 동시에 한화가 키움에 지며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9로 줄였다.

3연승에 실패한 KIA(61승 4무 66패)는 리그 8위에 머물렀다.

LG 선발로 등판한 톨허스트는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크게 흔들렸던 그는 한 경기만에 다시 에이스의 모습을 찾고 시즌 5승(1패)째를 쌓았다.

불펜으로 등판한 이정용, 함덕주, 유영찬도 1이닝 무실점씩을 기록했다.

이날 LG 타선은 경기 초반 안타 6개로 6득점을 뽑아내며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펼쳤다. 이어 8회엔 연속 안타를 폭발해 무려 8득점을 추가했다.

KIA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2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8패(7승)째를 당했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신민재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문보경이 병살타를 쳤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으며 LG는 1점을 먼저 가져갔다. 이어진 2사 3루엔 김현수가 적시타를 때려 LG는 2-0으로 앞서나갔다.

3회말에도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연속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 김현수도 안타를 때리며 LG는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작렬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1, 3루엔 대타로 나선 홍창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LG는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LG는 8회 빅이닝을 만들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 박동원의 2루타, 최원영의 볼넷, 박해민의 안타를 더해 LG는 또 한 번 무사에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신민재의 적시타와 함께 7-0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관우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1점을 더 보탰고, 후속 오스틴, 구본혁, 천성호의 연속 안타, 오지환의 1타점 땅볼에 이어 이영빈, 김준태도 연이어 안타를 터트리며 LG는 14-0까지 격차를 벌렸다.

같은 시간 창원NC파크에선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6-0으로 누르고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살렸다.

연승에 성공한 7위 NC는 시즌 61승 6무 63패를 기록, 6위 롯데 자이언츠(64승 6무 64패)와의 격차를 1경기차로 좁혔다.

9위 두산(56승 6무 70패)은 어느새 6연패에 빠졌다.

NC 선발로 등판한 에이스 라일리 톰슨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15승(6패)째를 달성했다.

그는 이날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라일리는 지난 2023년 에릭 페디(209탈삼진)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더불어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에 이어 라일리까지 200탈삼진을 돌파하며, KBO리그는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3명의 200탈삼진 투수를 배출했다.

타선에선 김주원이 3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도루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김주원은 시즌 40호 도루를 달성했다.

박건우도 장타 두 방과 함께 도루 2개를 더해 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김민규는 3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첫 패(1승)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주원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그리며 NC는 공격 시작과 동시에 득점을 올렸다.

이어 사사구로 만든 무사 1, 2루에 최원준과 박건우가 더블스틸에 성공, NC는 무사 2, 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맷 데이비슨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가져갔다.

NC는 차근차근 득점을 더했다.

2회말 1사 1, 3루엔 김휘집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3회말 무사 2, 3루엔 데이비슨이 희생타를 치며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4회말엔 선두타자 김형준이 좌전 2루타를 때리며 NC는 추가 득점을 노렸고, 이어진 1사 3루 김휘집의 땅볼에 김형준이 홈을 밟으며 NC는 1점을 더 가져갔다.

5-0으로 앞선 NC는 5회말 박건우의 장타와 도루로 일군 2사 3루 찬스에 이우성이 적시타를 때리며 6-0으로 앞서나갔다.

NC는 라일리에 이어 등판한 전사민, 하준영, 임지민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날 경기 승리를 지켰다.

같은 시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3방을 앞세워 KT 위즈에 6-2로 승리,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시즌 66승(2무 65패)째를 거둔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 자이언츠(64승 6무 64패)를 누르고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4연승에 실패한 4위 KT(66승 4무 63패)는 삼성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은 김성윤(시즌 5호), 르윈 디아즈(시즌 46호), 이성규(시즌 4호)의 홈런을 앞세워 역전극을 작성했다.

특히 홈런 선두 디아즈는 두 경기째 만에 홈런을 터트리며 KBO리그 역대 외인 최초 50홈런까지 4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1⅓이닝 4피안타(1홈런) 5사사구 2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이어 등판한 양창섭은 6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3승(2패 1홀드)째를 쌓았다.

KT 선발 오원석은 5이닝 7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 시즌 8패(10승)째를 당했다. 이어 등판한 손동현도 ⅔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선취 득점은 KT가 가져갔다.

KT는 2회초 2사 1, 3루에 허경민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먼저 획득했다.

KT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안현민이 솔로포(시즌 20호)를 터트리며 2-0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삼성은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말 2사 1, 2루에 김성윤은 오원석의 3구째 시속 137㎞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월 역전 스리런을 터트렸다.

6회말 선두타자 디아즈가 솔로포를 작렬하며 삼성은 1점을 더 달아났고, 1사 2루에 김영웅의 적시타가 터지며 5-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이성규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아치를 그리며 삼성은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이날 삼성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창섭은 경기 마지막까지 안타 하나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고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