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 제기에 "면책특권 뒤에 숨어 정치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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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與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 제기에 "면책특권 뒤에 숨어 정치공작"

장동혁 "대통령실과 여당의 합작품…찌라시로 공작"
송언석 "사법부 파괴는 독재정권의 수법이자 수순"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은 18일 여당이 제기한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 의혹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역공에 나섰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면책 특권을 활용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헌정사에 단 한 번도 있기 힘든 반헌법적인 일들이 단 4일 만에 일어나고 있다"며 "물론 대통령실과 여당의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당 대표가 특검을 향해 대법원장을 수사하라고 수사 지휘하고 있다"며 "누군가 제보를 들먹이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자기들끼리 만든 녹취를 들이밀면 대통령과 총리는 화들짝 놀란 척한다. 그리고 개딸이 달라붙고 좌표를 찍고 여론몰이 수사가 시작되고, 사냥이 끝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진짜 수사가 필요한 것은 찌라시에 의한 공작"이라며 "막아야 한다. 더는 시간이 없다. 국민의힘이 당원·국민과 함께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겁박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작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며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대정부질문 시간을 가짜뉴스 전파의 장으로 악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사법부까지 장악해서 일당독재를 완성하겠다는 망상에 빠져있다"며 "이를 위해 이제는 그들의 전매특허인 가짜뉴스와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정치공작을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멀쩡한 사법부를 파괴하고 장악하는 것은 그동안 수많은 독재정권이 어김없이 걸어왔던 수법이자 수순"이라며 "독일 나치 정권이 그런 방식으로 히틀러 총통 시대를 열었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여당은 조 대법원장을) 권력자의 주구(走狗)를 활용해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이고, 수사를 할 것"이라며 "과거에도 이렇게 했다. 이회창 총재 시절의 김대업 사건, 오세훈 시장을 향한 생태탕 사건, 얼마 전에 있었던 청담동 술자리 사건 모두 이런 식"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사건을 유죄 판결한 죄로 조희대 대법원장을 몰아내려고 하는 이런 조치는 결국 민주당의 독재적 성향을 면밀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자신들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는 조 대법원장에 대한 근거 없는 낭설을 만들어 숙청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개헌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말처럼 헌법을 읽어볼 때"라고 말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전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할 경우에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 없어야 된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조 대법원장이 끝까지 임기를 지키겠지만 임기 내내 이런 식의 근거 없는 공격을 할 것이라 본다"며 "그 목표는 내란몰이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진우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 관련 의혹은) 가짜뉴스인 게 판명이 났다"며 "청담동 가짜 술자리 의혹, 한동훈 전 대표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당시에도 똑같은 의혹이었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담동 술자리2, 이번 대법원장 숙청 시도는 극단적 친민주당 유튜버의 가짜뉴스를 민주당이 국회에서 터트리는 구조가 지난 청담동 술자리 공작 때와 똑같다"고 적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