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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엉킨 실타래를 풀듯 인내심을 갖고 임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대북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7년 전 오늘, 남북은 평양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길을 걷기로 약속하고, 이를 위한 군사합의를 채택했다"라며 "안타깝게도 최근 몇 년 간 남북 간 대립이 크게 고조되면서 군사합의는 사실상 무력화되었고, 신뢰는 크게 훼손되었으며, 심지어 대화마저 끊겼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는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의 기본 토대"라며 "평화가 깨지면 민주주의를 유지, 발전시키는 것도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것도 위협받게 된다. 취임 직후부터 대북 방송 중단, 대북 전단 살포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한 까닭"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 번 깨진 신뢰가 금세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뢰는 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에서 나오는 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 정신 복원을 위해,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대통령으로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국민과 함께 차근차근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는 접경지역 주민들이 밤잠 설치는 일 없도록, 다시는 우리 경제가 군사적 대결로 인한 리스크를 떠안는 일이 없도록, 다시는 분단을 악용한 세력으로부터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다"라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