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부 출연한 '냉부해' 8.9%…역대 최고 시청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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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출연한 '냉부해' 8.9%…역대 최고 시청률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추석 당일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가 9%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률은 8.9%(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냉장고를 부탁해'가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시즌 1·2를 통틀어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5년 8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한 회차(7.4%)였다.

추석 특집으로 선보인 이날 방송은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K푸드를 홍보하자는 취지 아래 지난달 28일 사전 녹화됐다.

기존 방송 포맷은 출연진이 냉장고를 공개하고, 유명 셰프들이 냉장고 속 재료를 이용해 자신의 아이디어가 담긴 요리를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이 대통령의 냉장고를 공개하는 대신 한우, 시래기, 더덕, 무 등 제철 식재료를 주제로 다뤘다.

이 대통령은 프로그램 출연 이유에 대해 "K팝이나 드라마 같은 문화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음식은 한 번 입에 고정이 되면 쉽게 안 변하고 지속성이 있고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데 있어 음식은 산업적으로도 대한민국을 키우는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셰프들에게 부탁한 요리 주제로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식재료, 시래기'로 정했다. 이 대통령은 김 여사가 해주는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요리로 '시래기 고등어'를 꼽기도 했다.

방송에서 이 대통령은 손종원 셰프가 만든 전통 주전부리 4종 '아자아잣' 중 잣을 이용해 만든 타락죽을 먹고 "진짜 맛있다"고 극찬했다.

또 웹툰 작가 김풍이 시래기를 활용해 만든 요리 '이재명 피자'에 대해선 "이것(연근 튀김)을 독자적인 상품으로 만들어도 좋겠다. 요리는 장난스럽게 했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호평했다.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이번 방송을 두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이 마비됐고,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지난 3일 사망한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은 부적절하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국가공무원 사망으로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는 만큼 JTBC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했다. JTBC는 당초 5일 방송하려던 추석 특집 촬영분 편성을 하루 뒤인 6일 오후 10시로 변경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