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우는 사람 공천"…국힘, '선출직평가TF·조강특위' 가동해 지방선거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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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우는 사람 공천"…국힘, '선출직평가TF·조강특위' 가동해 지방선거 밑그림

선출직평가TF 정점식·조강특위 정희용 등 절차 착수
장동혁 "열심히 싸운 분만 공천 받는 시스템 만들 것"
내년 지선 서울·부산 등 현역 지역 사수에 방점…"밀리지 않아"

[나이스데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공천 판을 짜기 위한 밑그림 작업에 착수했다. 그간 장동혁 대표가 '잘 싸우는 사람'과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공천을 강조해 온 만큼 관련 제도 도입에도 관심이 쏠린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에서는 지선 공천의 기반이 될 대상별 평가 항목과 세부 평가 기준 등을 만드는 중이다.

이 작업은 TF 위원장인 정점식 의원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선교 의원은 각각 국회의원 분과장과 지방자치단체장 분과장을 맡았다.

TF는 지난달 29일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장동혁 대표는 당시 회의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이 평가받고 그분들이 우대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당의 공천을 받고 선출직에 당선됐다면 당을 위해 당이 가는 방향에 맞춰 일하는 것도 또한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점식 의원은 "객관적 지표를 중심으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평가 제도를 구축하겠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다가올 지선을 본격 준비하겠다"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8월 말 연찬회에서도 "잘 싸우는 분들, 열심히 싸우는 분들만 공천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싸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인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혁신의 출발"이라고 했다.

이에 평가 기준에 장외집회·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참여율이나 기여도 등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천 기준 마련과 함께 지선 준비를 위한 당 조직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36개 사고당협을 확정하고 해당 지역구 공석을 메울 당협위원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접수는 오는 13~14일 이틀간 받는다. 이르면 오는 16일 회의를 열고 부적격자를 추린 뒤 면접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구는 ▲서울 8곳(광진구갑·동대문구갑·중랑구갑·중랑구을·양천구갑·강서구을·구로구을·관악구갑) ▲인천 2곳(계양구을·서구갑) ▲광주 1곳(동구남구을) ▲대전 2곳(동구·유성구갑) ▲울산 2곳(남구갑·동구) 등이다.

또 ▲경기 11곳(수원시병·의정부시을·부천시갑·부천시을·평택시을·고양시갑·고양시정·남양주시을·오산시·김포시을·화성시정) ▲강원 1곳(원주시을) ▲충북 1곳(청주시청원구) ▲충남 3곳(천안시병·공주시부여군청양군·아산시을) ▲전남 3곳(여수시갑·나주시화순군·해남군완도군진도군) ▲경남 2곳(창원시성산구·김해시갑) 등에서도 공모 절차가 진행된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속도감 있고 빠르게 사고당협 정비를 마칠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역이 빠르게 대응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과 부산 등 현역 광역단체장이 있는 지역을 최대한 사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장동혁 체제 출범 이후 첫 지방선거 일정으로 부산을 잡는 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도부 내에도 부산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강서구), 박수영 정책위 수석부의장(남구), 박성훈 수석대변인(북구을), 곽규택(서구동구) 등이다. 최근에는 조승환(중구영도구)·서지영(동래구) 의원이 각각 여의도연구원장, 홍보위원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에서 밀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수도권 역시 전략적인 공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