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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민심은 내란 청산과 민생 경제 회복이었다"며 "내란에 맞선 이번 개혁은 이전의 개혁과 달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추석 연휴 기간) 민심의 현장에서는 '내란수괴가 또 풀려나는 것은 아니냐', '(내란) 재판이 왜 이렇게 늦어지냐', '이번에도 검찰개혁에 실패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이 많았다"며 "정부조직법이 통과되고 검찰 개혁의 깃발이 올랐지만 아직 대한민국 정상화의 방해 세력이 국민의 눈에 많이 밟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 개입 의혹 당사자인 조희대 대법원장은 삼권분립을 부정하며 국회 청문회의 출석을 거부했고 내란수괴를 석방했던 지귀연 판사는 여전히 내란수괴 재판관으로 앉아 내란재판을 침대축구를 하듯 질질끌었다"며 "일부 검찰 세력은 대놓고 부정적인 발언을 하며 검찰청의 부활을 꿈꾼다. 우리가 맞서야할 개혁에 저항하는 반동의 실체들"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연휴 전에 약속드린 대로 사법개혁안, 가짜·조작 정보 근절 대책도 차질 없이 발표하겠다"며 "약속한 개혁 시간표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추진하겠다. 한 손에는 민생, 한 손에는 개혁의 깃발을 들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대(민주당·정부·대통령실)는 내란 청산, 민생 경제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원팀, 원보이스로 국민이 오케이를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추석 연휴동안 경기도 곳곳을 다니며 국민의 민심을 보고 듣고 느끼고 왔다"며 "많은 국민께서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란세력이 극우의 옷을 입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는데 민주당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당부와 질책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12·3 내란의 밤,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지키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더 똘똘 뭉쳐 확실하게 내란세력을 척결하고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3대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비판한 점을 "국익 위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정쟁을 멈추자고 요청했다.
정 대표는 "계엄에는 침묵한 자들이 예능에는 눈 흘기며 분노한다"며 "민심은 분명하다. 내란 청산과 개혁, 민생경제 회복이다. 민심을 따르지 않는 국민의힘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을 피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 회의 말미 추가 발언을 통해 "전세계가 공감하는 것에 대해 할퀴기만 하고 대통령을 폄하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국민의힘이 그렇게 딴지를 걸더라도 대한민국은 계속 화이팅을 하며 문화 강국의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진정 우리 경제를 걱정한다면, 자신들만의 이익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APEC 회의가 열리는 기간 만이라도 모든 정쟁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은 제발 정쟁보다 민생에 집중해달라"며 "억지 비판과 비난은 국민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내외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K푸드를 세계에 알리고 관련 산업과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피자 한 조각, 떡볶이 한 접시까지 문제 삼으며 정쟁을 이어간다. 제발 이성을 되찾으라"고 촉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