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 엇갈리는 희비…SSG-삼성, 터져야 PO 보인다[준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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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에 엇갈리는 희비…SSG-삼성, 터져야 PO 보인다[준PO]

삼성, 1차전서 홈런 2방…5-2 승리로 기선제압
SSG, 2차전서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으로 설욕
운명의 3차전, 타자 친화적 구장 라팍서 개최

[나이스데이] 단기전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홈런의 가치는 엄청나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도 홈런포가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웃고 울리고 있다.

이번 준PO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3차전에서도 홈런이 두 팀의 희비를 엇갈리게 만들 수 있다.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PO 1차전에서는 삼성이 SSG를 5-2로 누르고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준PO 1차전에서 김영웅이 2점 홈런, 이재현이 솔로포를 치며 대포 2방으로 3점을 획득했다.

SSG는 0-5로 뒤진 7회말 고명준이 투런 아치를 그렸지만, 홈런을 더 생산하진 못했다.

홈런에 무너졌던 SSG는 지난 1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준PO 2차전에서 결정적인 대포 한 방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SSG는 2회초 고명준이 1점 홈런을 작렬하며 선취점을 올렸고, 8회까지 3-2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으나 9회초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동점을 헌납해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하지만 SSG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9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이 불펜 투수로 출격한 삼성 아리엘 후라도의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폭발했다.

SSG와 삼성의 준PO 3차전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다.

준PO 전적 1승 1패에서 3차전을 이긴 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진출 확률은 100%(7번 중 7번)다. 따라서 두 팀은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어서 두 팀의 화력 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삼성만큼의 폭발력을 입증하진 못했지만, 준PO에서는 다르다. 지난 2경기에서 홈런 3개로 삼성보다 1개 더 많았다.

특히 고명준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김성욱 역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여기에 KBO리그 통산 홈런 1위(518개) 최정을 필두로 통산 212홈런을 기록한 한유섬, 장타력을 갖춘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언제든 한 방을 칠 수 있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홈런 1위(161개)에 오른 리그를 대표하는 대포 군단이다.

아직 가을야구에서 홈런이 없지만, 시즌 50홈런으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르윈 디아즈는 SSG 투수진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김영웅과 이재현은 이미 홈런포 가동을 시작했고, 구자욱은 준PO 2차전에서 2루타로 침묵을 깨며 예열을 마친 상태다.

KBO리그에서 6차례(2012~2015년·2019년·2022년) 홈런왕에 등극한 박병호도 한 방을 노린다.

포스트시즌 통산 14홈런으로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 박병호는 1개만 추가하면 단독 1위가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