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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주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재외국민 안전대책단을 설치해 해외 취업 사기 실태를 철저히 파악하고 신고 절차 간소화와 외교부·경찰·현지 치안당국 간 공조 강화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오늘 캄보디아 현지에 합동대응팀을 파견한다"며 "캄보디아 당국과 긴밀하게 공조해 피해 국민을 반드시 구해내고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한 협력 체계에도 구축하기 바란다. 민주당도 집권 여당으로서 사태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단장은 최고위 이후 열린 재외국민안전대책단 출범회의에서 "국민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존재 목적"이라며 "우리 청년들이 캄보디아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만사를 제쳐두고 구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저녁 비행기로 바로 캄보디아로 날아간다"며 "현지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오늘 정부종합대책반도 저녁 비행기로 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의 대책반이 활동할 수 있게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는 활동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구출, 송환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앞으로 법이나 예산, 제도로 보강할 것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파악해 국회에서 민주당이 앞장서 국민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의 대책반하고 긴밀히 협조를 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효과있는 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부단장은 황명선 최고위원과 경찰 출신의 임호선 의원, 외교관 출신의 홍기원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대책단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외교부로부터 현재 캄보디아의 상황과 정부·경찰청 등에서 해 온 조치를 보고받고 현황을 파악했다.
홍기원 부단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캄보디아는 한 개의 당이 오랫동안 권력을 갖고 있고 의회에 군인 출신의 중요한 인사들이 들어가 있다"며 "대표단은 그 사람들을 만나 협조 관계를 구축해 장기적인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현재 실종된, 연락두절된 국민들의 소재를 파악해 구조에 도움을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프놈펜을 가는데 캄보디아 측 협조가 가능하면 '웬치'라는 곳도 둘러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웬치'는 한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감금, 폭행, 고문 등 극심한 범죄가 자행되는 범죄단지다. 수도 프놈펜과 항구도시 시아누크빌 등 여러 지역에 수백 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단은 이날 정부합동대응팀과 함께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단은 이틀 뒤인 17일 복귀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