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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에서 운영 중인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 감시 결과 올해 40주 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총 진료 환자 수)은 외래환자 1000명당 12.1명으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 9.1명을 초과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 해당한다. 최근 4주간 ILI 분율은 38주 8.0명, 39주 9.0명, 40주 12.1명, 41주 14.5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모든 연령군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41주 차 연령군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 24.3명, 1~6세 19.0명으로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주로 A형(H3N2)으로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2종)를 처방받는 경우 보험 급여가 인정된다.
질병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어르신 접종은 이달 15일 75세를 시작으로 70~74세는 20일, 65~69세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어르신 접종이 시작된 첫날에는 76만2000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접종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예년에 비해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르게 시작돼 주의가 필요하다"며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의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을 받으시고 고열 등 인플루엔자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아·청소년에서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는 예방접종 권고 및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 교육·홍보를 강화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