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美 웨스팅하우스 없이 원전 수출 불가 작년 8월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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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美 웨스팅하우스 없이 원전 수출 불가 작년 8월 인지

전대욱 한수원 부사장, 산자중기위 국감서 답변
송재봉 "10월 수출 가능하다고 발표"…거짓말 지적
한수원 "당시 웨스팅하우스 협의 중…선택의 문제"

[나이스데이]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사장 직무대행)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협력 없이 한국이 독자적으로 원전 수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지난해 8월부터 인지하고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전 부사장은 이날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저희들이 알게 됐던 건 지난해 8월 미국 아르곤연구소에서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8월에 알았으면서 왜 지난해 10월엔 수출이 가능하다고 거짓말을 했느냐"라고 지적했다.

전 부사장은 "그때까지는 계속 웨스팅하우스하고 협의 중"이었다며 "공개적으로 아직 협상 중인데 그 부분을 백기투항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건 선택의 문제인데 그 당시에 저도 이사회 일원으로서 같은 선택을 했다"며 "한쪽은 체코 수출을 포기하고 기술 독립을 증명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법정 싸움이 조금 우려됐었고, 반대쪽은 체코 수출을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것은 한국 원자력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라고 부연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해 8월 한국형 원전이 웨스팅하우스의 원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고 '결정'을 내렸다.

당시 미국 에너지부는 한수원·한국전력공사, 웨스팅하우스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비공개 회의에서 아르곤연구소의 기술 검증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