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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결리는 정도로 시작되지만, 이를 방치하면 팔 저림과 두통, 나아가 보행 장애나 대소변 장애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는 경추(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퇴행성 변화로 약해지면서 척추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목디스크 환자 수는 97만6351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대(3만7270명)와 30대(8만9361)가 전체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50~60대가 전체의 53.6%로 절반 가량 차지하고 있지만, 젊은층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뒷목 및 어깨 상부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신경 압박이 심해져 척수에 손상을 줄 경우 단순한 통증을 넘어 대소변 장애와 감각이상, 다리 힘 빠짐, 하지마비 증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구조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은 엑스레이나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진행되며, 대부분의 환자는 초기에 비수술적 치료부터 시작한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주사치료 등을 통해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경막외신경성형술(RACZ), 고주파 수핵성형술(IDET), 신경가지 치료술(신경차단술) 등은 절개 없이 시행되는 시술로, 통증 원인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거나 열에너지를 이용해 디스크를 수축시켜 신경 압박을 해소한다. 이러한 시술은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어 초기 또는 중등도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신경 압박이 심하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인공디스크 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척추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기존의 고정술이 뼈를 고정해 목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반면,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목의 유연성과 운동 범위를 그대로 보존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 수술은 통증 완화뿐 아니라 인접한 디스크의 부담을 줄여 장기적으로 추가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기존의 유합술은 고정 부위 인접한 디스크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해 퇴행을 촉진할 수 있지만,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존해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한다. 또 수술 시 목의 주름선을 따라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으며, 뼈나 인대를 손상시키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
수술 후에는 전문적인 재활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의 긴장을 풀고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정상적인 움직임을 되찾을 수 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목의 자세를 바르게 하고 베개는 너무 높지 않는게 좋다. 특히 컴퓨터 작업 시 모니터를 눈높이로 해 목을 거북이 목처럼 하지 않게 해야한다. 휴대폰을 보기위해 고개를 푹 숙이고 장시간 있는 것도 좋지 않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할 경우 한 시간에 한번 정도 스트레칭을 해 목 뒷부분과 어깨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
김진욱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의료원장은 "목디스크는 단순한 통증 완화보다는 구조적인 문제 해결이 핵심"이라며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통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면서도 척추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정확한 진단과 함께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통해 건강한 목의 움직임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2025.11.26 (수) 18: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