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 농장엔 폭설 내립니다"…농진청, 농업기상재해 경보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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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이 농장엔 폭설 내립니다"…농진청, 농업기상재해 경보 전국 확대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155개 시군에 제공
농장 주변 지형·지표 특성 맞춰 기상예보 재분석
인터넷·문자 등 통해 날씨·작물재해·대응조치 전달
"기후위기로 인한 농작물 피해 줄이기 위한 조치"

[나이스데이] 농촌진흥청은 기후위기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전국 155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각 농장의 위치·지형·고도 등 조건을 반영해 맞춤형 기상 예보와 재해 위험 정보를 제공하고, 작물별 대응 요령까지 안내하는 서비스다.

전국을 사방 30m 미세 격자로 나누고 농장 주변 지형·지표 특성에 맞춰 기상청 예보를 재분석해 제공하는 식이다. 사실상 토지대장에 등재된 대부분의 농가가 맞춤형 기상정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가에는 인터넷(agmet.kr)과 모바일 웹(mobile.agmet.kr), 문자·알림톡 등을 통해 ▲농장날씨 ▲작물 재해 ▲대응조치 정보가 전달된다.

'농장날씨'는 농장별 기온·강수량·습도·일사량·풍속 등 11종의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기온은 최대 9일까지, 그 외 기상정보는 최대 4일 전까지 예보할 수 있다.

'작물 재해'는 작물별로 고온해·저온해·동해·풍해·수해·일소해 등 단기에 피해를 주는 재해와 함께, 오랜 기간에 걸친 이상기상으로 피해가 나타나는 가뭄해·습해·일조 부족·냉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재해 위험은 '주의보'와 '경보'로 나뉘어 최대 4~9일 전에 미리 안내된다.

'대응조치'는 재해 위험이 발생했을 때 작물별로 재해 유형에 따라 위험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방법을 사전·즉시·사후로 구분해 재배 정보와 함께 제공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지난 2016년 3개 시군에 제공되기 시작됐고, 이후 9년 만에 울릉도를 제외한 155개 시군으로 확대된 것"이라며 "전국 농가들이 이상기상 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농작물의 기상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9월부터 해당 시스템을 전면 개방해 회원 가입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e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농사ON', 농협 '오늘농사' 등 공공·민간 플랫폼과도 연계해 접근성을 높였다.

농업인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도 서비스 실효성이 확인됐다. 만족도는 2021년 70.6%에서 올해 86%로 상승했다.

농진청은 만족도 조사 결과와 현장 요구를 반영해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개인정보 보호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농식품부의 '농작물재해보험'과 필지 기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을 연계해 더 많은 농업인이 기상 재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한다.

이상재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 직무대리(부장) "이상기상 현상이 일상화되면서 농업 기상재해 예측 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예측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서비스 이용자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다하고, 연구개발 자원과 인력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