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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과는 의회 전반의 청렴도 개선 흐름 속에서 나온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권익위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국 243개 지방의회의 종합청렴도는 74.9점으로 전년 대비 5.7점 상승했다. 다만, 주민과 공직자가 체감하는 청렴도 영역은 일부 하락하는 등 체감 개선은 지속적인 과제로 제시됐다.
해남군의회는 내부 제도 운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청렴노력도 세부지표에서 부패 유발요인 정비, 부패방지 제도 구축, 이해충돌 방지제도 이행력 제고, 고위직 청렴교육 실효성 제고 등 여러 항목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내부 통제와 예방 체계의 정착 성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부패실태 감점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이 ‘0점’으로 나타나 불이익 요인 없이 평가를 마무리했다.
다만, 일부 체감도 지표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확인됐다. 내부 분석 결과 ‘특혜를 위한 부당한 개입·압력’, ‘권한을 넘어선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 등은 전년 대비 하락해 보다 촘촘한 점검과 대응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렴노력도 중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항목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계획 수립부터 이행·점검·환류까지 관리체계를 한층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해남군의회는 이번 평가를 계기로 반부패 추진계획의 관리 체계화, 의정활동 과정에서의 부당 요구·개입 차단 강화, 공무국외출장 심사·공개·사후관리 절차 재점검 등을 중심으로 개선 과제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군민이 체감하는 청렴’을 목표로, 현장에서 체감되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행정력과 제도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옥 의장은 “해남군의회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은 것은 군민 여러분의 엄정한 시선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 점수가 큰 폭으로 개선된 만큼 그간의 제도 정비와 내부 자정 노력이 평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하면서, “이번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군민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되돌아보는 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남도 기자 nd25380@naver.com
2025.12.24 (수) 22: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