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강선우 '수사무마·공천헌금' 의혹 잇단 고발…경찰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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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병기·강선우 '수사무마·공천헌금' 의혹 잇단 고발…경찰 수사 본격화

정치자금·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강선우 고발인, 내일 추가 고발 예고

[나이스데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 고위 간부 출신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배우자 사건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추가로 고발당했다.

오는 5일에는 김 의원이 배우자와 측근을 통해 기초의원 공천 대상자들에게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추가 고발도 예고됐다.

이에 따라 두 의원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김 의원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및 직무유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 내용은 김 의원이 지난 2024년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핵심 의원을 만나 아내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사건 무마를 위해 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걸어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취지다.

고발 대상에는 김 의원 외에 국민의힘 소속 A 의원, 전 서울 동작경찰서장 B 총경이 포함됐다.

고발인은 "수사기관의 판단이 외부 청탁·압력에 의해 왜곡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법 집행 전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중대하게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객관적 자료에 근거해 진위를 확인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히 처리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동작서는 김 의원이 차남의 숭실대 편입,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었다. 경찰은 김 의원 보좌진으로 근무했던 C씨를 참고인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김 의원의 수사 무마 청탁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C씨의 진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서울 동작경찰서가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를 업무상 횡령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내사하던 당시 김 의원이 국민의힘 A 의원에게 당시 동작서장에게 전화해달라고 요청했고 실제 A 의원이 김 의원 앞에서 전화한 것으로 진술돼 있다.

이 사건은 조진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이 소유한 법인카드를 김 의원 배우자가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해당 사건은 관련 고발이 접수되면서 동작서가 내사에 착수한 건으로, 이씨는 업무상 횡령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았으나 같은 해 8월 증거 불충분으로 내사가 종결됐다.

다만 당사자들은 이러한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B 총경은 전날 뉴시스에 "A 의원과 개인적 친분이 없고 전화받은 기억이 없다"며 "수사에 소홀함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오는 5일 오전 11시 서울경찰청에 김 의원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6명을 뇌물 수수 및 공여, 정치자금법 위반, 위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세행은 지역구 기초의원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회의원이 배우자와 측근을 통해 구의원들에게 향후 공천 편의를 봐달라는 묵시적인 청탁의 대가로 2000만원, 1000만원을 수수했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또한 이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전달받아 당대표실에 제출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탄원서가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을 윤리감찰단에 보고하는 등 당 업무를 방해했다는 점, 당시 이재명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김 부속실장이 이를 방조했다는 점도 고발장에 적시했다.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추가 고발도 예고됐다. 이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장은 오는 5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강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고발인 조사에 출석하며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국회의원이자 공천관리심사위원 지위에 있던 인물이 공천 심사 대상자로부터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단순 선거법 위반 여부를 넘어 직무 관련성, 대가성 등 전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며 "추가 고발은 사건 성격에 걸맞은 전면적이고 독립적인 수사를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