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될까"…뷰티·면세·패션업계 기대감 품은 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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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될까"…뷰티·면세·패션업계 기대감 품은 채 '예의주시'

뷰티업계 "업계 전반서 기대감…이견 없을 듯"
면세업계 "중국 단체 관광객 활성화 이어지길"
패션업계 "단기 변화보다 실무 교류 재개 주시"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과 한중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조치) 해제 가능성이 부상하자 뷰티·면세업계가 기대감을 품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뷰티업계는 한한령 10년 동안 대(對)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해왔지만 여전히 중요한 중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중국은 글로벌 뷰티 핵심 시장으로 한국 화장품 업계에 매우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주시하고 있다"며 "업계 전반에서 기대감을 안고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지 소비 회복과 교류 확대 흐름 속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와 선호가 다시 한번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입에서 나오는 한한령에 관한 직접적 발언이 있다면 큰 의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뷰티업계 관계자는 정상의 워딩이 그동안 공식적으로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정상의 워딩이 앞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구체적인 효과나 해제 전망 등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면세업계에서는 핵심 고객층인 중국인의 단체 관광 활성화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 사절단 방문과 회담이 한중 관계 개선의 중요한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중국 관광객은 면세점을 비롯한 관광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고객층인 만큼 중국인 단체 관광객 활성화로 이어져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오랜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등 인기로 서양 고객을 비롯한 비(非)중국 고객층도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라 한한령 해제가 이뤄져도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여행객과 함께 그 외의 여러 국가에서 관광객이 확대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흥행한 케데헌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서양권 고객도 많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한령 해제에 어느 정도 기대감을 품는 동시에 다국적화한 고객층에 맞춰 대응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패션업계도 신중하게 지켜보는 상황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패션·소비재 업계에 여전히 중요한 시장인 만큼 이번 방중은 한한령 뒤로 경색됐던 분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상징적 계기로 보고 있다"라며 "당장의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향후 브랜드·유통 채널 사이 실무적 교류가 재개될 수 있는 환경 조성 여부를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창업자 조만호 대표와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5일 간담회와 국빈 만찬 등에 참석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정상 사이 논의에도 한한령과 관련한 대화가 오가면서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중국의 한한령 조치와 관련해 단계적 해결을 위한 실무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문화 콘텐츠 교류를 놓고 "석 자 얼음은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고 언급해 한한령 조치와 관련해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해결의 뜻을 내비쳤다.

김혜경 여사는 중국 상하이 K뷰티 글로우 위크에 참석해 "한국 화장품은 피부 유형이나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소비자 수요를 빠르게 반영한다"라며 "저녁마다 이 대통령과 '1일 1팩'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