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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8일 오전 6시경, 전남 구례군 인근 한국도로공사 황전영업소를 방문한 한 시민은 오래된 하이패스 선불카드를 무상 교체받기 위해 영업소를 찾았다. 해당 시민은 하이패스 운영사인 하이플러스 본사로부터 “구형 카드는 무상 교체 대상”이라는 안내를 사전에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현장 직원은 교체 비용이 발생한다고 잘못 안내했고, 시민이 무상 교체 대상임을 설명하자 “신입이라 해당 업무를 할 수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후 호출된 대리급 직원 역시 “본인도 카드 교체 업무를 모른다”며 재방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근을 앞둔 이른 아침, 시간을 쪼개 방문한 시민은 결국 아무런 민원 처리도 받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단순한 카드 교체조차 처리하지 못하는 영업소 운영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같은 날 저녁, 해당 시민은 광양영업소를 방문해 별다른 문제 없이 하이패스 카드를 무상 교체받았다. 황전영업소의 상황을 전하자, 광양영업소 측은 “영업소에 따라 직원들이 업무를 숙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개별 직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도로공사의 현장 교육 부실과 관리 소홀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패스 이용을 사실상 강제하다시피 유도하면서, 필수적인 고객 지원 업무조차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해당 시민은 “통행료는 단 1초도 늦지 않게 징수하면서, 고객 민원과 기본 서비스는 뒷전”이라며 “업무도 모르는 직원을 민원 최전선에 배치하는 것이 공기업의 책임 있는 운영인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는 ‘요금 받는 기관’이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서비스하는 공기업’임을 자각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과 함께 전 영업소를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업무 교육과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손태성 기자 sts8000@naver.com
2026.02.26 (목) 1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