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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나경원·안철수 공동 선대위원장설'과 관련해 "당대표가 원내대표에게 좋은 분을 추천해달라고 했고, 원내대표가 세 분을 찾아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답을 듣지 못했고,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의 의향은 어떤가'라고 물으니 "그 부분까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세 분은 다양한 정책·정치적 경험도와 경륜을 가진 분들이고, 수도권과 지역별 강점을 갖고 있는 당의 소중한 인물"이라고 답했다.
'장 대표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당대표가 판단할 부분이고, 판단의 영역으로 남겨두겠다"고 했다.
김기현·나경원·안철수 의원 측은 모두 공동 선대위원장 임명과 관련된 이야기를 지도부와 나눴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당 제안을 대하는 온도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 임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선뜻 선대위원장을 맡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기류도 읽힌다.
각 지역 후보들이 장동혁 지도부 체제와의 차별화를 위한 '독자 선대위'를 띄우고 있기 때문에 중앙당 선대위의 역할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중도 확장 측면에서 지도부와 거리를 두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선배 의원들께서 장 대표와 지도부의 실책에 대해서 15%까지 떨어진 지지율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본인들께서 그것을 수긍하실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지사 경선을 치렀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좋지 않은 물건이 공급되면 사실 일선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소매상이나 노점상이 장사를 잘할 수가 없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당이 지금부터 심기일전해서 일선에서 뛰고 있는 후보자들이 신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좋은 물건을 팔고 좋은 평판을 받을 수 있도록 당이 심기일전해서 노력하자"고 했다.
반면 당권파로 분류되는 조광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의 당 상황을 '교각살우'(矯角殺牛·소의 뿔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는 뜻)에 빗대 발언하기도 했다.
조 최고위원은 "어려운 선거를 치러야 하는 후보들의 시선에서 본다면 당의 상황은 굽은 뿔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하지만 당의 승리를 위해 나선 우리가 서로 다른 깃발을 들고 선을 긋는 것은 자칫 우리 모두의 토대인 당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와 거리를 두겠다는 주장이 가장 확실하고 최선의 돌파구인가"라며 "역사는 각자의 길을 걷는 정치가 승리하기 어렵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남겨 왔다"고 했다.
뉴시스
2026.04.27 (월) 1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