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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LCC 4곳 중 3곳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연말 대비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재무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한다.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진에어로 462.3%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2025년 말) 423.2%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는 1조1370억으로 전년 말 9497억보다 187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은 215억원 증가에 그치며, 부채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782.3%까지 상승하면서 제주항공도 부담이 적지 않다.
지난해 연말(754.4%)보다 상승했고, 2024년 말 516.7% 대비로는 상승 폭이 크다.
에어부산은 2025년 말 부채비율을 801%로 축소했지만, 올해 1분기 말에는 다시 956.3%까지 올랐다.
유일하게 부채비율을 낮춘 곳은 트리니티항공(구 티웨이항공)이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3498.7%에서 1947.1%로 떨어뜨렸다.
다만 체질개선에도 불구하고 부채 관리는 여전히 과제다.
유상증자로 자본을 늘렸지만, 부채도 2025년 말 1조8203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조899억원으로 2696억원 증가했다.
항공사의 부채비율 악화는 고환율의 영향도 크다.
대형항공사(FSC) 대비 리스 비중이 높은 LCC는 환율 민감성이 높은 편이다.
달러로 표시되는 리스 부채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화 기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이는 착시가 발생하는 것이다.
올해 1분기 말 결산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10원대로 지난해 말 대비 70원 이상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지난 1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7.8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다시 1500원선에 재진입한 것이다.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항공도 부채비율 상승을 피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39.9%에서 올해 1분기 말 372.8%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과 고유가가 중동 전쟁으로 고착화되는 모습"이라며 "수익성 개선과 자본 확충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뉴시스
2026.05.20 (수) 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