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26일 정오까지 상임위원 명단 제출하라"…국힘 "법사위 합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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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26일 정오까지 상임위원 명단 제출하라"…국힘 "법사위 합의부터"

조정식, 양당 원내대표 만나 원 구성 협상 마무리 촉구조 "명단 제출 없으면 직접 위원 선임하는 절차 고민"민주 "의장 권한 행사해달라"…국힘 "법사위 돌려달라"

조정식(가운데) 국회의장 주재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한병도(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회동, 기념촬영 후 자리에 앉고 있다.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조정식 국회의장은 당초 24일 정오까지였던 상임위원 명단 제출 기한을 오는 26일 정오로 한 차례 연장했다. 양당이 시한을 앞두고 막판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원 구성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시한 전에 명단을 냈고, 국민의힘은 야당에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면서 제출을 거부했다.

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병도 원내대표,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정점식 원내대표,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만나 후반기 원 구성 내용을 논의했다.

장현주 국회 공보소통수석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서 조 의장은 국민의힘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오는 26일 정오까지 명단을 제출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고 한다. 늦어도 6월 말까지는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7월 임시국회부터는 정상적인 운영에 들어가야 한다는 취지다.

장 공보수석은 "조 의장은 '6월 말을 넘기게 되면 의장으로서는 장기 파행과 공전하는 걸 볼 수 없다'고 말했고 양당 모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번 주 금요일(26일) 12시까지 명단 제출이 없으면 직접 위원들을 선임하는 절차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원내대표 측에서는 이번 주에 본회의를 열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의장이 가진 권한을 행사해달라. 결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며 "이에 의장은 '양당이 신속히 원 구성이 될 수 있게 최대한 협의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승수 원내수석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도 최대한 빨리 원 구성 합의를 통해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건 동일하지만, 법사위를 당초 관례대로 국민의힘에게 돌려주는 게 국회 정상화의 시작이고 그렇게 되면 나머지 협상은 굉장히 빨리 진행될 수 있는 거 아니겠나. 거기에 대해 민주당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은 "현 정부에서 바람직한 경제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국회에 견제 장치가 있는 게 장기적으로 볼 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관련 주요 경제 상임위도 야당에서 가져오는 게 견제와 균형 원리에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법사위 문제에서 막혀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논의는 전혀 진행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천 원내수석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게도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실상 국회가 마비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국회의장도 정오까지 원 구성 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저희대로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고 국민의힘도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며 "기존 입장에서 아직 좁혀지지 못한 상황인데 현재의 국회 마비 상황이 개선되도록 여야 간 대화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수석은 "원 구성 협상의 걸림돌인 법사위가 한치의 진전도 없는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일시를 정해서 명단을 제출하라는 것 자체가 야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편향적인 압박으로밖에 느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빨리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지만, 그래도 칼자루를 쥔 여당에서 법사위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합의안이 나오기 전까지 명단을 제출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오후 오는 26일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의장 명의의 공문을 각 당에 보낼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