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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첫 정책실장으로 임명돼 15개월 동안 경제·산업·재정 정책을 총괄해왔다.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5년 만에 최고치인 3.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코스피도 한때 9000선을 돌파하는 등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부동산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자 비판 여론이 커졌다. 특히 증시 변동성을 높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주도하는 등 정책을 총괄한 김 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여권 내에서도 나왔다. 여기에 대통령과 당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되자 김 실장이 정권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해 사표를 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애초 "김 실장 교체는 검토한 적 없다"고 거리를 뒀다. 일단 여론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단행한 개각 및 청와대 개편에서 김 실장을 유임시켰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김 실장 사퇴 없이는 지지율 반등 계기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면서도 김 실장 등 청와대 경제 라인은 유지하는 정도로는 분위기 쇄신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개각 및 청와대 개편 이후 야당에서도 김 실장 경질 공세를 폈다. 결국 이 대통령도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 실장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실장급 고위 참모가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실장 사퇴로 청와대 경제 라인의 추가 교체 가능성도 주목된다. 정책 라인 전반의 연쇄 이동 등 국정 쇄신 차원에서 인적 개편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을 교체하는 정도로는 부동산 민심 악화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며 "증시와 부동산 문제를 둘러싼 여론 악화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가 이어지자 김 실장도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뉴시스
2026.09.01 (화) 1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