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 금지, 관광 아님'…한국 사격, 철저한 관리로 '金金金'[나고야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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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금지, 관광 아님'…한국 사격, 철저한 관리로 '金金金'[나고야AG]

금 3개, 은 5개, 동 4개 수확국내 훈련 여건 개선 과제

[서울=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사격 대표팀. 왼쪽부터 송종호, 이건혁, 윤서영. (사진=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한국 사격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장갑석 총감독이 이끄는 사격 대표팀은 9월20일부터 10월1일까지 12일간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전설 진종오의 파트너였던 추가은(임실군청)이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첫 금맥을 캤고, 이건혁(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해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의 목표는 금메달 5개, 은메달 9개, 동메달 5개였다.

비록 목표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한국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금 2개·은 4개·동 8개)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이번 대회 사격 종목에서 중국(금 16개·은 8개·동 4개)과 인도(금 3개·은 8개·동 4개)에 이어 3위에 올라 사격 강국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나고야(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금메달리스트 추가은이  26일 오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국 사격 호성적의 바탕에는 장 총감독의 철저한 관리가 있었다.

장 총감독은 현지 숙소에서 사격장까지 버스로 1시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해 인천 옥련국제사격장과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진행한 최종 합동 훈련에서 비슷한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훈련장 벽면 색상을 현지 경기장과 비슷하게 바꾸고 한국스포츠과학원의 기술 지원도 받는 등 디테일한 부분에도 힘썼다.

장 총감독이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전달한 준수사항도 화제다.

해당 준수사항은 음주와 단독 외출 금지, 숙소 복귀 오후 9시 원칙, 실탄을 포함한 수화물 점검 등을 당부하고 있었다. '기내 이외는 슬리퍼, 크록스 절대 착용 금지>>관광 아님' 조항이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한사격연맹은 아낌없는 지원으로 선수들을 뒷바라지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셔틀버스 운행 간격이 길어 이동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미니버스를 투입하고, 식사가 부실하다는 의견에 라면과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조달하기도 했다.

[도요타(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양지인, 봉서린, 오예진이 메달리스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들도 확인했다. 사격연맹은 "여자 50m 소총3자세 동메달리스트 김지은(IBK기업은행)을 비롯해 소총 선수들이 실내 사격장에서 경기한 경험이 거의 없어 현지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국내 훈련 여건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장 총감독은 "목표에는 미치지 못해 아쉽지만, 직전 대회보다 금메달과 순위를 끌어 올린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엄격한 원칙을 끝까지 지켜 준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50m 경기 경험 부족 등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과제를 보완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격 대표팀은 오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내달 1일 개최될 국제사격연맹(ISSF)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이어간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