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부키리치 69득점 폭발' 정관장, 12연승 질주…대한항공도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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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부키리치 69득점 폭발' 정관장, 12연승 질주…대한항공도 'V'

정관장,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 잡고 12연승
'요스바니 26득점' 대한항공, 우리카드에 3-2 승리

[나이스데이] 여자배구 정관장이 무서운 기세로 구단의 역사를 새로 작성하고 있다. 연승 기록을 12경기까지 늘리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정관장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3-2(21-25 29-27 23-25 25-18 15-13) 역전승을 거뒀다.

구단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정관장은 선두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승점 2점을 더한 정관장은 16승 6패(승점 43)으로 3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승수에선 2위 현대건설을 앞섰다.

에이스 메가는 무려 38득점을 폭발했고, 부키리치도 31득점을 더해 무시무시한 쌍포의 위력을 과시했다. 정호영도 블로킹 5개로 힘을 보탰다.

다만 팀 범실이 무려 28개(현대건설 10개)나 나오며 남은 시즌 보완해야 할 숙제를 남겼다.

선두 추격에 바쁜 현대건설은 또다시 정관장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4라운드 들어 2승 2패로 흔들리는 현대건설은 15승 7패(승점 47)로 선두 흥국생명과의 승점 격차를 3점으로 남겨뒀다.

모마(29득점), 위파위(18득점), 이다현(14득점) 등 고른 활약을 선보였으나, 정관장의 맹공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정관장은 1세트 범실을 무려 9개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세트 초반 현대건설에 6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9-12로 밀린 정관장은 메가와 부키리치의 활약으로 18-19까지 따라잡았으나, 세트 막판 범실이 쏟아지며 21-25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를 잡은 현대건설은 2세트도 무난히 가져오는 듯했다.

정지윤이 메가의 강한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현대건설은 24-19 세트포인트를 잡았으나, 정관장은 세트 막판 무섭게 추격에 나섰다.

표승주가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3연속 점수를 따냈고, 상대 정지윤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정관장은 점수 차를 1점까지 좁혔고, 결국 2세트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26-27로 밀리던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오픈 성공 두 번 이후 정호영이 모마의 오픈까지 막아내며 29-27 대역전을 만들었다.

3세트 역시 18-12까지 앞서던 현대건설은 세트 막판 흔들리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16-21로 밀리던 정관장은 부키리치와 메가의 활약에 이어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 두 방까지 터지며 22-21 역전에 성공했다.

위기의 현대건설을 구한 영웅은 모마였다.

모마의 오픈 공격으로 24-23 세트포인트를 잡은 현대건설은 이어진 모마의 스파이크서브까지 미세하게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며 3세트를 승리했다.

하지만 범실을 줄인 정관장은 4세트를 압도했다.

메가, 부키리치 쌍포와 함께 정호영, 표승주의 활약까지 더해져 21-11로 10점까지 격차를 벌린 정관장은 25-18로 4세트를 승리하며 승부를 5세트로 미뤘고, 5세트마저 15-13으로 가져오면서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인천계양체육관에선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21-25 25-17 25-23 21-25 15-13)로 승리했다.

최근 5경기 2승 3패로 부진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챙기며 다시 선두 추격에 나섰다.

귀중한 승점 2점을 더한 대한항공은 14승 8패(승점 45)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요스바니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26득점을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승리를 이끌었으나, 팀 범실을 무려 31개나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우리카드는 김지한이 1세트 초반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벗어난 것이 뼈아팠다.

3연승에 실패한 우리카드는 11승 11패(승점 30)로 3위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니콜리치(16득점)와 알리(12득점), 한성정(10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으나,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진 못했다.

팽팽하던 1세트 흐름은 알리의 연속 백어택 공격으로 우리은행에 넘어갔다.

14-14에서 터진 알리의 맹공에 대한항공은 연속 범실이 나왔고, 점수 차는 금세 4점까지 벌어졌다.

한태준과 정지석이 서브 범실을 주고받으며 세트포인트를 잡은 우리카드는 알리의 백어택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25-21로 1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에만 범실 9개를 기록하며 흔들렸던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절치부심에 나섰다.

13-12로 근소하게 앞서던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시간차와 서브 에이스, 백어택까지 4연속 득점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가져간 대한항공은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다시 4연속 득점에 성공, 점수 차를 21-13까지 벌렸고, 진지위가 니콜리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낸 데 이어 정지석의 스파이크 서브까지 상대 코트에 꽂히며 25-17로 2세트를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3세트 팀 공격성공률 56.66%를 기록하며 금세 19-14까지 앞서나갔다.

세트 중반 우리카드는 알리가 발목을 잡고 쓰러지며 위기를 맞았으나, 그가 다시 털고 일어나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크게 밀리던 우리카드는 니콜리치와 박진우, 한태준, 송명근의 고른 활약으로 18-19까지 따라잡았으나, 세트 막판 서브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결국 대한항공에 3세트를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양 팀은 4세트 들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대한항공은 또다시 범실(10개)로 흔들렸다.

세트 막판 대한항공은 이준의 퀵오픈이 박진우의 블로킹에 막힌 데 이어, 이준의 서브까지 네트에 걸리며 승부를 5세트로 미뤘다.

10-10으로 팽팽하던 5세트,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활약으로 15-13 신승을 거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