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직후 연달아 3건…정부, 한달간 AI 집중 방역 나선다
검색 입력폼
사회

연휴 직후 연달아 3건…정부, 한달간 AI 집중 방역 나선다

김제·부안·함평서 잇따라 고병원성 AI 확인
"전국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
3일부터 16일까지 농장 집중 소독 주간 지정
특별관리 위험 시군 지정해 검사·점검 실시

[나이스데이] 올 겨울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는 32건에 달한다. 설 연휴 이후에만 3건이나 확인됨에 따라 정부가 2월 한 달 간 집중 방역 관리 방안을 추진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하고, 추가 발생 위험성이 높은 2월 한 달간 집중 방역관리 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달 30일 전북 김제 산란계 농장, 31일 전북 부안 육용오리 농장, 1일 전남 함평 종오리 농장 등에서 잇따라 확인됐다.

중수본은 국내 가금농장(32건)과 야생조류(32건)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철새 도래 현황, 일본의 발생 현황(가금농장 51건, 야생조류 109건) 등을 고려할 때 전국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2월 한 달간 '산란계 및 오리농장 집중 방역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 27개 시군을 지정해 오는 5일부터 21일까지 관계기관 합동으로 방역 추진 상황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3일부터 16일까지 집중 소독 주간을 지정해 산란계 및 오리농장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산란계의 경우 특별관리 위험 19개 시군을 지정해 해당 지역 내 모든 산란계 농장(418호)에 대해 5일부터 18일까지 지자체에서 일제 검사를 시행한다.

오리의 경우 특별관리 위험 9개 시군을 지정해 해당 지역 내 과거 발생농장(63호)에 대해 5일부터 21일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또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전북도 전체 오리농장과 발생 오리계열사(사조원, 삼호 유황오리)에 대해 1일부터 7일까지 일제 검사를 시행 중이다. 발생 오리계열사와 계약한 전국의 오리농장에 대해 특별 점검도 추진 중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설 명절 직후 연이어 3건이 발생하는 등 2월에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전남도와 전북도는 차단방역을 위해 오리농장에 대한 일제 검사를 신속히 완료하고, 각 지자체도 발생 오리계열사 오리농장에 대한 특별 점검을 철저히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안정적인 계란 및 축산물 수급 관리를 위해 2월 한 달 동안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자체는 '산란계 및 오리농장 집중 방역관리 대책'에 따라 특별점검, 일제검사 및 집중 소독을 빠짐없이 시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2월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한 육용오리와 종오리 누적 살처분 마릿수는 37만9000마리와 2만1000마리로 집계됐다. 전체 육용오리(633만 마리)와 종오리(83만 마리) 사육 마릿수의 각각 6.0%와 2.5% 수준이다.

다만 중수본은 오리고기 냉동 재고물량(350만 마리)과 소비감소 등으로 살처분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