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려졌던 곡"…제이홉 '스위트 드림스', 공감각적 심상
검색 입력폼
연예

"그림 그려졌던 곡"…제이홉 '스위트 드림스', 공감각적 심상

"처음 연 송캠프 방식 잘 맞아"

[나이스데이]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정호석)이 7일 오후 2시 디지털 싱글 '스위트 드림스(Sweet Dreams)(feat. Miguel)'와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스위트 드림스(feat. Miguel)'는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진심 어린 마음을 담은 세레나데다. 제이홉은 사랑에 빠진 감정을 달콤한 꿈에 비유해 노래했다.

제이홉은 이날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듣자마자 '이 곡은 제이홉이 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보통 좋은 곡을 들으면 여러 가지로 그림이 그려지는데 이 노래는 너무 명확하게 많은 그림이 그려졌던 곡"이라면서 "제 확신과 믿음이 틀리지 않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제가 좋아하고 즐긴 노래이기에 그 진심이 모든 분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팝 R&B 장르다. 몽환적인 신시사이저와 청량한 기타 스트럼, 가벼우면서도 부드러운 보컬 리프가 어우러져 사랑의 감정을 청각적으로 표현했다.

제이홉은 노래의 메시지 등 전반적인 곡의 방향성 설정에 참여했다. 스트리트 댄서 출신이자, 방탄소년단의 메인 댄서로 노래의 시청각 표현에 힘을 보탰다. 결국 '스위트 드림스'는 사랑의 감정을 '공감각적 심상'으로 치환한다.

제이홉은 이번 곡을 준비하면서 송캠프를 처음 열었다. 이 방식이 생각보다 자신과 잘 맞아서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했다.

그는 "덕분에 로스앤젤레스(LA)에 있으면서 곡을 정말 많이 만들었죠. 좋은 곡들이 많이 나오니까 빨리 이 노래들을 팬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면서 "그리고 이때 작업한 곡들이 다 색깔이 달라서 저에게 어떤 장르가 가장 어울릴지, 리스너 분들은 어떻게 들으실지도 확인해보고 싶었지더라"고 전했다.

특히 자신이 대중음악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이번 신곡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중적인 음악은 무엇인가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음악은 아티스트가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기도 하지만, 결국 듣는 사람의 입장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이번엔 결과물만이 아닌 과정에 방점을 더 찍었다. LA 송캠프도 이 일환 중 하나다. 앞으로 선보일 다양한 프로모션과 그것들을 실행하는 자신의 자세까지 전부 배움의 일부가 될 것 같다는 기대다. "듣는 분들께서도 이러한 고심을 알아주신다면 저에게도 의미가 깊을 것 같다"고 했다.

미국 R&B 싱어송라이터 미구엘(Miguel)이 피처링에 나섰다. 미구엘은 미국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어돈(Adorn)'으로 '베스트 R&B 송'을 받았다. 이 시상식엔 총 13회 지명됐다.

제이홉은 미구엘에게 피처링을 먼저 제안했다. 개인적인 친분이 없었음에도 미구엘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았다.

미구엘과 협업이 감개무량했다는 제이홉은 "너무 멋지게 수락해 주셨어요. 미구엘의 음악은 어려서부터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 분과 협업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미구엘만의 묵직한 목소리와 진정성이 노래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역시나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 행복하다"고 흡족해했다.

이번 곡은 제이홉이 지난해 10월 전역 후 처음 내는 신곡이다.

제이홉은 "오랜만에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린다는 생각에 굉장히 들뜹니다. 하루빨리 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고 팬분들과 함께 즐기고 싶었다"면서 "긴장 되기도 하고 여러모로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고심 끝에 나온 작업물이니 좋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제이홉은 음원 공개 전 자선행사 무대로 이미 주목 받았다. 지난 1월2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La Défense Arena)에서 열린 '노란 동전 모으기 자선 행사'(Le Gala des Pièces Jaunes) 무대에 올랐다.
특히 행사를 주최한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Brigitte Macron) 여사는 제이홉에게 올해의 오프닝을 맡아달라고 특별 요청했다. 당일 아레나는 방탄소년단의 공식 응원봉 '아미밤'의 보라색 물결로 가득 채워졌고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부터 제이홉의 이름을 연호했다.

제이홉은 "솔로 콘서트 전에 하는 공연이라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정말 많은 아미(ARMY·팬클럽명) 분들이 와주셔서 좋은 영감을 받고 콘서트 준비에 큰 힘이 됐다"면서 "파리에 계시는 팬분들의 에너지를 느꼈고 꼭 다시 가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현장에서 제 인이어를 통해 아미 분들의 목소리만 들려서 감동이었습니다. 역시 방탄소년단 파워. 아미 최고"라고 만족해했다.

제이홉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첫 솔로 월드투어 '제이홉 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 인 서울(j-hope Tour 'HOPE ON THE STAGE' in SEOUL)' 서막을 열었다. 이 공연에서 '스위트 드림스(feat. Miguel)' 무대를 선공개했다. 오는 13~14일 브루클린을 비롯 북미로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제이홉은 무엇보다 '스위트'와 '드림'을 책임져주는 아미에게 항상 고맙다며 사랑한다고 했다. "올 상반기는 정말 다채로울 것 같아요. 큐티, 펑키, 섹시를 제가 다 책임지고 멋지게 공연하고 돌아오겠습니다(웃음)"

제이홉은 이날 오후 1시에 오프라인 팬이벤트 '스위트 드림랜드(Sweet Dreamland)'를 연다. 신곡 공개의 순간을 팬들과 함께한다.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인 6월13일에 맞춰 613명을 현장에 초청하고,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서 독점 생중계를 병행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