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하이볼도 나왔다…가수들 '음주가무' 계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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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하이볼도 나왔다…가수들 '음주가무' 계속 왜?

[나이스데이] 음주가무(飮酒歌舞),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는 일을 가리킨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가수들과 술의 결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류그룹 '빅뱅' 멤버 겸 솔로가수 지드래곤(G-DRAGON·권지용)이 30일 자신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의 첫 주류 상품인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을 전국 CU 편의점을 통해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와인 애호가로 알려진 지드래곤의 취향을 반영한 와인 베이스의 생레몬 하이볼이다. 알코올 도수 4.5%다. 피스마이너스원의 상징인 데이지 꽃 모양을 형상화한 생레몬 슬라이스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88년생인 지드래곤이 평소 좋아하는 숫자 '8'에서 착안해 초도 물량 88만 캔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피스마이너스원 글자를 패턴으로 디자인한 상품의 패키지 역시 지드래곤이 맡았다.

해외에서는 일찌감치 제이지(Jay Z), 존 레전드 등 가수들이 주류 브랜드를 선보여왔다.

국내에서는 2010년대부터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빚어냈다.

그러다 힙합가수 겸 프로듀서 박재범이 지난 2022년 '원소주'를 선보여 큰 인기를 누렸다. 가수 성시경이 자신의 이름의 '경'을 딴 막걸리 '경탁주 12도' 역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의 쏘하이볼, 코미디언 신동엽의 블랙서클 위스키, 그룹 '티아라' 효민의 효민사와 등도 호응을 얻었다. 최근엔 글로벌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의 증류주 아이긴(IGIN)이 큰 주목을 받았다.

다만 가수를 중심으로 한 연예인들의 주류 출시가 꼭 흥행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임창정의 소주 한잔, 김보성의 의리남 소주 등은 단종됐다.

그럼에도 톱 가수들을 위주로 한 주류 제품 출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덤까지 아우르는 K팝의 브랜드가 확고해진 만큼,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보장된다. 음악만으로는 더 이상 큰 수익을 낼 수 없어 부가 상품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산업구조에도 이유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술을 함께 즐기는 음악 페스티벌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 공연을 자주 여는 가수들과 주류 산업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