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대위 체제 전환…이재명 "민주당 넘어 국민 승리 만들 것"
검색 입력폼
탑뉴스

민주, 선대위 체제 전환…이재명 "민주당 넘어 국민 승리 만들 것"

윤여준·이석연·이인기·권오을…보수 진영 몸담았던 인사들 합류
팬데믹 대응 정은경, 한국노총 위원장도 총괄위원장단 포함
이 "모든 국민의 후보" …'내란극복·민생회복·국민통합' 약속

[나이스데이]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를 지원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닻을 띄우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총괄선대위원장단에는 '보수 책사'로 불렸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진영과 이념, 계파를 뛰어넘는 통합 선대위를 구성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이 후보 선거운동을 총괄할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를 공식 출범하며 '대선 본선 모드'로 전환했다.

이 후보는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할 역사적인 출발점에 서 있다"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출범은 단지 민주당의 승리만을 위한 게 아니다. 대한민국 새 장을 열어갈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민주당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국민통합과 행복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제 개인 승리, 민주당 승리를 넘어 국민 모두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세 가지를 약속드린다"며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되살리겠다. 국민을 통합하고 세계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 선대위는 하나가 될 것"이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 내란에 반대하고 헌정질서를 수호하며 민주공화국 가치와 대한민국 공동체 희망을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 이제부터 진정한 국민통합을 시작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선대위를 이끄는 총괄선대위원장은 모두 7명으로, 당연직인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과 윤 전 장관이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노무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인 강금실 전 장관과 경선 경쟁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섰던 정 전 청장, 김 위원장이 합류했다.

윤 상임위원장은 "너무 오랜만에 현실 정치에 돌아오다 보니 무슨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제 능력이 부족하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이 후보를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상임위원장은 "이제 이 후보는 민주당만의 후보가 아니라 희망과 회복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꿈꾸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간절한 열망을 담아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겠다. 절박한 마음을 모아 회복과 성장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괄위원장은 "팬데믹은 극복했지만 폭정과 내란으로 우리 일상이 다시 무너졌다"며 "우리의 미래가 불안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저는 정치인이 아니지만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선대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부겸 총괄위원장은 "선거 치러보니까 절박한 사람이 이긴다"며 "절박하게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이재명 후보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하는지 호소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때 보수 진영에 몸담았던 인사도 참여했다. 이명박 정부 인사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경북 칠곡에서 3선을 지낸 뒤 '윤석열 캠프'에서 본부장을 담당한 이인기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 겸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힘을 보탠다. 경북 안동에서 3선을 지낸 권오을 전 한나라당도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함께한다.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송순호·홍성국 등 최고위원은 당연직으로 공동선대위원장에 포함됐다. 당 6선 추미애·조정식 의원과 5선 박지원·정동영 의원, 김영춘·우상호 전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명(비이재명)계도 합류했다. 총 15개인 후보 직속위원회 중 하나인 '모두의 나라 위원회'는 경선에서 이 후보와 겨뤘던 김동연 경기지사의 슬로건에서 명칭을 따왔으며 김 지사 측근인 고영인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대선 출마를 타진하다 막판에 접은 김두관 전 의원이 지방분권 혁신위원을, 비명계 대표 주자 박용진 전 의원이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를 담당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