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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은 장동혁 의원이 맡고 있다. 한때 장 의원은 한동훈 지도부의 최고위원을 지내면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 등에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반탄파(탄핵 반대파)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장 의원은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에 영입된 이후에는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지만, 물밑에서 캠프 업무 전반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와 빅텐트 시나리오까지 열어두고 선거 전략을 구상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뜻을 같이한다면 누구와도 손을 맞잡고 힘을 합쳐야만 한다"며 "한 대행과 단일화든 거기서 한 발 더 나간 빅텐트든 모든 것을 열어두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순간부터 이 점에 대해 진심이었고, 단 한 번도 입장이 바뀐 적이 없다"고 했다.
그간 국민의힘 내에서 '한덕수 출마론'을 주도한 박수영 의원도 김 후보 캠프의 정책총괄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실제로 박 의원의 합류로 인해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붙기도 했다. 현재 박 의원은 김 후보 정책 공약의 키를 쥐고 있다.
대표적인 반탄파인 5선 중진 윤상현 의원도 김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른 현역 의원으로는 엄태영(조직총괄본부장)·김선교(특보단장)·인요한(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김미애(사회통합총괄본부장) 의원 등이 캠프에 합류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위원에 임명된 조승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도 김 후보 캠프에서 활동 중이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김은희 전 의원과 이용 전 의원도 각각 청년소통본부장, 수행단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 이문열 소설가(명예선대위원장), 고대영 전 KBS 사장(언론정책고문), 강영욱 계명대 박정희 아카데미 원장(상임고문 겸 인재영입위원장),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국가혁신위원장) 등이 고문 역할로 캠프에 합류했다.
또한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공보메시지단장), 장성호 국민의힘 은평구을 당협위원장(공보전략단장), 조용술 전 국민의힘 대변인(대변인) 등이 공보 업무를 맡고 있다.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던 나경원 의원도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김 후보와 오랜 기간 함께 일을 해온 측근 그룹도 캠프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박종운 전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수행팀장을 맡았고, 전문순 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총무팀장으로 캠프 살림살이를 챙기는 중이다. 김 후보의 오랜 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도 캠프에서 물밑으로 김 후보를 돕고 있다.
캠프 인사들이 대부분 '빅텐트·단일화'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만큼 경선 이후에는 한덕수 후보 측과의 단일화 논의에 무게를 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는 오는 7일 선거 공보물 발주 시한 전까지를 1차 단일화 시한으로 보고 있다. 이후 2차 시한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이며, 늦어도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 전까지는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단일대오 진영을 만드는 것"이라며 "단일화와 관련해 모든 걸 열어두고 최선을 다해 빠르게 한다는 게 김 후보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