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1로 한화 꺾고 선두 질주…KT는 4연승·키움은 8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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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1로 한화 꺾고 선두 질주…KT는 4연승·키움은 8연패

'디아즈 쐐기 투런포' 삼성, 7-3 승리로 롯데전 4연패 탈출
KIA, 키움에 7-5 승리…최형우, 통산 2500안타·시즌 10호포
'고영표 호투' KT, 두산 2-1로 꺾고 4연승…NC·SSG는 무승부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2위 한화 이글스를 꺾고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연승을 달리는 LG는 시즌 34승(1무 18패)째를 기록,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2위 한화는 시즌 31승 22패를 기록,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생애 첫 완봉승을 가져갔던 한화를 다시 만나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는 시즌 8승(1패)째를 쌓으며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코디 폰세(한화)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도 올랐다.

지명타자로 나선 문보경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리그 도루 1위를 달리는 박해민은 시즌 16호 도루를 신고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세 차례 엄청난 호수비로 상대의 안타를 지웠다.

한화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 황준서는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1회 2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던 황준서는 이닝이 거듭될수록 안정을 찾아가며 다음 등판을 기대케 했다.

다만 한화는 김종수, 김범수, 정우주, 조동욱 등이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LG는 1회말 2사 이후부터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좌전 안타로 출루한 오스틴은 상대 포일로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문보경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팀의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 2루를 만든 LG는 구본혁의 좌전 적시타에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는 6회에서야 반격을 시도했다.

6회초 2사 이후 문현빈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하며 단숨에 득점 찬스를 잡았고,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쳐내며 한화는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LG 불펜 김진성과 박명근은 임찬규에 이어 마운드에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한화의 추격을 막고 이날 승리를 지켰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선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7-5로 꺾고 연패를 탈출했다.

시즌 25승(26패)째를 기록한 KIA는 8위를 유지했다.

반면 8연패 늪에 빠진 키움은 14승 42패를 기록하며 9개 구단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에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7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준영은 시즌 2승째를 쌓았다. 마무리 정해영은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선 최형우가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개인 통산 2500번째 안타와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KIA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김도영이 경기 도중 우측 허벅지 통증으로 경기장을 떠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반면 키움은 이날 역시 불펜이 무너지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선발 하영민은 5이닝 8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이준우도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이어 나선 양지율이 ⅔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 시즌 2패째를 쌓았다.

타선에선 송성문과 김건희가 3안타씩으로 맹활약했으나, 홈런에서 KIA에 밀리고 말았다.

초반 기세는 키움이 먼저 잡았다.

2회초 키움 선두타자 이원석은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후 김건희가 우전 깊숙한 2루타를 치며 키움은 1사 2, 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어준서가 삼진으로 아웃되며 키움은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송성문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하며 2점을 가져갔다.

5회말 2사 3루에 김도영의 안타로 1점을 만회한 KIA는 최형우가 담장 중앙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7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의 2루타에 이어 김건희까지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1점을 만회,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7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고 격차를 크게 벌렸다.

KIA는 7회말 1사 오선우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최형우와 한준수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이우성이 우측 깊숙이 향하는 2루타를 작렬,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황대인까지 연속해 안타를 터트리며 KIA는 7-3까지 앞서나갔다.

키움은 9회초 1사 이후 김건희와 오선진이 연속 안타를 쳐내며 1사 1, 2루를 만들었고, 송성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키움은 5-7까지 따라잡았으나, 이주형이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뛰는 야구와 르윈 디아즈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7-3으로 제압했다.

롯데전 4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시즌 성적이 27승 1무 26패로 단독 5위에 올랐다. 2연패에 빠진 3위 롯데는 30승 3무 22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뛰는 야구를 펼치며 2회에만 4점을 뽑았다. 특히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 상황에 역대 9번째 삼중도루(트리플스틸)에 성공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홈런 선두를 달리는 삼성 외국인 타자 디아즈는 7회 쐐기 투런포를 작렬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5승째(4패)를 신고했다.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합류한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는 최고 시속 155㎞의 직구를 뿌리며 구위를 자랑했지만, 삼성의 뛰는 야구에 혼쭐이 났다.

4⅔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린 감보아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은 2회 기민한 주루를 내세워 4점을 뽑았다.

2회말 강민호, 박승규의 안타와 이성규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김지찬이 투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감보아가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했지만, 정확하지 못했다. 롯데 1루수 나승엽이 공을 뒤로 흘렸고, 2루수 고승민이 달려가 공을 잡았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류지혁은 홈에 들어갔다.

고승민은 2루와 3루 사이에 있던 이성규를 잡고자 공을 2루에 던졌다. 그러나 급히 2루로 귀루한 이성규는 세이프됐다.

2루에서 3루로 나아간 박승규는 고승민이 2루에 공을 던지는 것을 본 직후 홈으로 내달렸다. 공을 받은 유격수 전민재가 급히 홈으로 공을 던졌지만, 박승규의 발이 더 빨랐다.

이재현이 볼넷을 골라 재차 2사 만루를 일군 삼성은 트리플스틸에 성공하면서 1점을 추가했다.

감보아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를 던지기 전 허리를 숙이며 투구 준비를 했다.

3루에 있던 이성규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곧장 홈으로 뛰어들었다. 1, 2루에 있던 이재현과 김지찬도 곧장 2, 3루를 훔쳤다.

뒤늦게 이를 알아챈 포수 유강남이 3루로 송구하라고 신호를 보냈지만, 2루 주자 김지찬이 3루에 더 빨리 들어갔다.

이는 트리플스틸로 기록됐다. KBO리그에서 삼중도루가 나온 것은 역대 9번째로,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해 9월8일 LG 트윈스가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회 달성한 것이다.

허를 찔리며 트리플스틸의 희생양이 된 감보아는 타자 김성윤과 대결을 이어가다 폭투를 범했고,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6회초 롯데에 1점을 내줬던 삼성은 7회 3점을 올리며 추격을 뿌리쳤다.

7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롯데 좌익수 레이에스가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던졌으나 공이 뒤로 빠지면서 2루타로 연결됐다.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성윤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디아즈가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삼성은 7-1까지 달아났다. 디아즈는 롯데 좌완 투수 김진욱의 몸쪽 커브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25일 대구 KIA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홈런 두 방을 몰아친 디아즈는 2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였다. 시즌 21호 홈런을 날린 디아즈는 홈런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8회초 1사 2루에서 레이예스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한 롯데는 이후 2사 2루에서 윤동희가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내 3-7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해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KT 위즈는 선발 고영표의 위력투와 함께 4연승을 달성했다.

KT는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4연승에 성공한 KT는 27승 3무 24패를 기록, 4위 자리를 수성했다. 9위 두산은 21승 3무 29패를 기록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7⅔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특히 그는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이날 92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는 사사구는 단 2개, 삼진은 무려 9개를 기록했다.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낸 박영현은 시즌 18세이브를 달성, 이 부문 선두를 달렸다.

타선에선 장성우와 김상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두산 선발 최승용은 6이닝 8피안타 2실점 호투에도 패전이 됐다. 그는 3승 2패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3안타를 합작하는 데 그치며 단 1점만을 뽑아냈다.

KT는 매 이닝 타자를 출루시키고도 득점까지 만들진 못했다. 특히 4회말 무사 2, 3루를 살리지 못하며 기세가 꺾이는 듯 보이기도 했다.

첫 득점은 6회에야 나왔다. KT는 6회말 1사 1, 2루에 김상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작렬하며 1점을 선취했다. KT는 이어 나선 권동진의 희생번트로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서나갔다.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두산 타선은 8회에서야 힘을 내기 시작했다.

8회초 2사 이후 강승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김인태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정수빈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강승호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두산은 1점을 만회했다.

정수빈의 타점과 함께 고영표가 마운드에서 내려갔으나, 제이크 케이브가 박영현을 상대로 땅볼로 물러나며 두산은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가 양 팀 선발의 호투에 1-1로 경기를 마치며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NC는 23승 3무 23패를 기록, 5할 승률을 유지하며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SSG 역시 25승 2무 25패로 NC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NC 선발 신민혁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에도 패전 위기에 놓였다. 그는 타선이 뒤늦게 1점을 만회하며 패전을 면했다.

타선에선 박민우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김주원은 동점 타점을 만들었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완벽투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노경은은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SSG 타선은 이날 5안타와 함께 1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2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SSG는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SSG는 최준우의 희생플라이에 한유섬이 홈 베이스를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SSG의 리드는 경기 막판 깨졌다.

NC는 8회초 무사 1, 3루에 김주원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권희동이 뜬공으로 아웃되며 역전까지 만들진 못했다.

결국 9회까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며 경기는 연장까지 흘러갔고, SSG는 1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 세 타자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끝내기 기회는 잡지 못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