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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번 정부에서 개최하는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행은 "돌이켜보면 지난 3년은 우리에게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다"며 "무엇보다 정부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고 연금, 의료, 교육, 노동 등 4대 개혁에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8년 만에 국민연금 모수개혁을 이뤄냈으며, 늘봄학교 유보통합 등 교육과 돌봄의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며 9년 만에 출산율 반전의 모멘텀도 만들어냈다"고 했다.
이 대행은 "퍼펙트 스톰이라 불리는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도 민간과 시장 중심의 성장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작년에는 역대 최대 수출과 역대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유치를 달성했다"며 "전례 없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국민·기업과 혼연 일치돼 대응한 결과, 국가 신용등급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행은 "또한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반도체, 첨단,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국가 전략 기술을 선정하고 정부 지원을 대폭 늘렸으며 인재 양성에도 매진했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더 어려운 분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자 복지 기조 하에 기준 중위소득을 3년 연속 역대 최대로 인상했으며, 노인 일자리도 역대 최대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며 우리 외교 지평을 남미 아세안 아프리카 등으로 확장했으며, 한미 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며 "그 밖에도 각 부처의 공직자들은 국민의 행복과 안전, 번영의 대한민국을 앞당기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셨다"고 언급했다.
이 대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는 많이 부족했다고 평가하실 것"이라며 "미진한 부분에 대한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무엇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팍팍한 국민들의 삶을 가시적으로 개선시키지 못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일과 가고자 하는 방향을 우리 국민들게 좀 더 충실히 설명드리고 민심에 좀 더 귀 기울이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5년을 바라보고 준비했던 국정 과제들이 끝을 보지 못하고 3년 만에 마무리되어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 대행은 "일주일 후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다"며 "오직 국민과 국익의 관점에서 우리 정부의 성과는 성과대로 계승 발전시키고, 과오는 과오대로 반면교사 삼아 위대한 국민들께서 피와 땀으로 일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한층 더 번영의 길로 이끌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례 없는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소속 공직자들을 이끌며 소관 업무를 빈틈 없이 챙겨주신 장관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무위원님들께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굳건한 안보 태세 확립과 국민 안전, 공정한 대선 관리 등 저희에게 맡겨진 소임 완수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지난 3년 정부가 나름의 성과를 내고 극도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비교적 조속히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비판,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이라며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리며 늘 행복과 건강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